일반회사 고객센터에 근무하시는 분들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죠? 진상도 많고....
KT 고객센터 정말 남다르네요. 스트레스를 본인들은 극구 사양하시고, 고객에게 양보하시네요.
자 이제 부터 제가 3일동안 격은 어이없는 썰을 풀어봅니다.
어머님이 핸드폰이 바꾸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기기를 고민 했습니다.
어머님의 스마트폰 활용법은 우리가 다녀갔을때 손녀딸 사진 찍어주고 보고싶을때 마다 감상하시는게 낙이십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신문정도 보시고, 카톡 정도 하십니다.
그래서 고심끝에 결정한 기종은 G프로2 .... 요즘 싸게 플렸더라구요.
어머님 쓰던 통신사가 KT라 주저 없이 KT 올레샵에서 주문 했습니다.
밤늦게 까지 기기와 요금제를 고심하며 24개월 할부/약정으로 주문완료 했습니다.
빠른배송이라는 것 까지 선택해놨기에 ... 다음날 핸드폰이 어머님 손에 들어갔겠지 하는 뿌듯함에 퇴근시간에 올레샵 사이트를 열었습니다.
왠걸? 주문내역이 없습니다. 당황했습니다.
다행히도 고객센터 끝나기 전 시간이라 바로 전화했습니다. 이거 어찌된거냐?
그랬더니 고객님 명의로 할부회선이 꽉차서 심사가 보류 났다고 합니다.
근데 심사가 보류나면 전화를 해야하는게 상식임에도 전화 한통 없다가 고객이 확인하고 전화해서야 이야기 해주는게 어이 없었지만
알았다고 다음날 할부 풀겠다고 끊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케이티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할부금 남은거 완납하겠다고 하니, 10만원 돈이 남아있다고 하데요.
기왕에 기분좋게 어머님 핸드폰 바꿔드리는 거니 카드로 완납했습니다.
완납처리 되고 나서 , 이제 할부회선 풀리는 거죠? 라고 물으니....
왠걸.... 14일 이후에야 풀린답니다. 바로 풀고 싶으면 대리점 가서 신청하면 풀린답니다.
일단 알았다고 끊고, 주변 대리점을 검색했습니다. 없습니다. 제가 약간 지방외진곳에 파견나와 있어서 그런지, 대리점 영업시간내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 없네요.
다시 케이티 고객센터에 전화했습니다. 할부회선 풀고 싶은데 주변에 대리점이 없다. 전화로 풀어달라. 했더니
잠시만 자기가 알아본다고 합니다. 한 10여분을 대기를 한후 대답을 합니다.
고객님, 할부회선 풀렸습니다. 규정이 바뀌어져서 완납즉시 풀리게 되어 있답니다.
헐.... 그럼 난 만약에 대리점이 주변에 있었으면 헛걸음을 할뻔했단 말인가....
슬슬 빡침이 올라옵니다만, 알았다고 끊었습니다.
다시 올레샵에 전화했습니다. 할부회선 다 풀었다고 다시 심사해서 보내달라고...
보내준답니다. 배송 얼마나 걸리냐고 물었더니 보통 3~5일 걸린답니다.
이상합니다. 직영샵이고, 빠른배송 이라는 옵션까지 선택했는데 어찌 3일 이상이 걸리냐... 물었더니 다시 확인해 보겠답니다.
고객님 확인해보니 빠른배송 선택하신거 맞네요. 그런데 오늘은 배송목록에 못들어가고, 매일매일 재고가 달라지는거라 내일도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최대한 빠르게 보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애매한 대답을 들었습니다.
허허허.... 그래요.... 하고 또 끊었습니다.
구내식당에서 맛난 점심을 먹은 후에 이빨에 낀 꼬추가루를 후비며 다시 올레샵을 조회해 봅니다.
근데 주문내역이 없습니다. 헐....
다시 올레샵에 전화해 물어봤습니다.
고객님... 주문은 정상적으로 되셨는데 홈페이지에는 안나타는것은 전산상의 오류인듯 한데 저희가 확인해보고 연락드릴테니 고객님 아이디를 가르쳐주세요.
그래서 제 아이디도 불러줬습니다.
한 20분 후에 전화가 옵니다.
고객님, 저희쪽에서는 올레샵 관리를 케이티 에서 하고 고객님의 아이디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저희가 확인불가하고
고객님께서 직접 케이티로 전화를 해서 확인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아이디 이미 물어가 놓고 개인정보라니... 그리고 니들 전산 오류난걸 왜 내가 확인해야 하냐.
나도 개발자라서 밑에서 뺑이치고 있을 개발자들 생각하니 눈앞에 눈물이 흐르지만, 이건 좀 해도 너무한다 싶다.....
다시 케이티 고객센터로 전화했습니다. 이러이러한데 주문했는데 왜 내역이 안뜨냐...
아이디 불러달랍니다. ㅋㅋㅋ
아이디 불러줬더니, 고객님 이건 통합아이디가 아니구 네티즌 아이디라 이용에 제한이 있는 아이디 입니다. 그래서 안나오는거 같아요.
통합아이디를 만드셔서 조회하시면 나올거 같습니다.
이러는 거임... 헐...
그래서 그게 말이 됩니까? 아이디가 새로 생성이 되는데 어떻게 이전에 주문한 내역이 끌어와 집니까?
그리고 설령 이용에 제한이 있다고 한들, 주문은 되고 주문확인은 안된다는게 말이 됩니까?
그럼 돈 먹고 튀어도 근거가 없으니, 뭐라 말도 못하겠네요.
..........
하.... 아직도 주문내역은 안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고객센터 분들 진상고객들 많아서 힘든거 잘 압니다. 정신적 스트레스 많은거 잘 압니다.
하지만, 최소한 고객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매뉴얼은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이건 회사차원에서 업무에 대한 교육만 제대로 시키고, 사이트 만들때 일정에 쫒겨 다 되지도 않았는데 오픈만 강요하는 문화만 없어져도 이런 혼란은 없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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