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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애가 모르고 한 말은 그냥 넘겨도 되겠죠??
게시물ID : gomin_15117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라곰
추천 : 1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9/03 07:49:12
저는 지금 미국 유학 중이라 미국인 가정에서 홈스테이 중입니다 
오늘 홈스테이 아줌마가 다운타운을 보여주시겠다고 하셔서 차를 타고 다운 타운으로 가는 도중에 
한국 이야기를 하고제주도 얘기를 하다가 세월호 얘기가 나왔어요 
호스트 아주머니께서는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알고 계서서 
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굉장히 안타까웠다.. 많이 찾아봤는 데 너무 슬프더라,, 그런 얘기요 
그래서 저도 사실 정말 분한 사건이다... 안타깝다 그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 데 
앞자리에 앉아 있던(제가 뒷자석이었어요) 홈스테이 집 딸(제 룸메이트)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Did any of them got eaten by a shark?"
"그 중에 상어한테 잡아먹힌 애들도 있대?

저는 진짜 순간 너무 놀래서... 반응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왜 그런 말을 그 순간에 하는 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좀 분하지만 이런 말 밖에 못했어요
"No.. you don't say that.. that's very.. rude"(굉장히 웅얼거렸어요 ㅠㅠ 진짜 내가 왜 그랬지)
홈스테이 아줌마도 널 기분 나쁘게 하려는 말은 아닐 것이다 하면서 
자기 딸을 두둔하더라고요 뭐라고 하지도 않고...

저보다 두 살 어린 애거든요 미국 나이로 16.. 
그냥 저랑 친해지고 싶고.. 재밌는 얘기 하고 싶어서 그랬는 지..
아무리 그렇더라도 그런 말을 내가 그렇게 대응한게 맞는 건지...
한편으로는 내가 911테러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면서... 

그냥 어린 애가 실수로 한 말에 제가 너무 집착하는 건 아닌 가 싶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도 싶고...
저한테는 진짜 마음이 아팠고 아직도 아픈 게 세월호 희생학생들이 저랑 동갑이기도 하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애가 한 말이니 너무 마음 쓰지 말아야겠죠?
원래 미국 어린 애들은 다른 나라 일에는 아주 무심하고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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