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남친이 아는 형들과 술자리에 간다길래 알았노라 했어요. 잘놀다오라고 하고 12시가 되도록 연락이 없길래 어디냐고 문자를 보내니 집에 간다고 하더라구요. 10분 후, 혀가 살짝 꼬여서는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형들과 한잔 더하고 택시타고 간답니다.
남친이 꼭 애매한 시간에 술먹고 택시비 펑펑 쓰는 버릇이 있어서(본인도 고치고 싶다고 하소연) 빨리 가라고 아님 밤을 샐거냐고 뭐라했어요. 최근에 남친이 술값보다 택시비를 더 많이 쓴것같아요. 그러니까 자기 사회생활 하는거 이해 못하냐고 안취할테니 걱정말라하면서 역정내고는 확 끊더니 전화기 오늘 종일 꺼놓네요...
어제까지만해도 잘지냈었는데 갑자기 이러니 답답하고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것같아요. 차라리 뭐하자는건지 말이라도 해주면 속이라도 시원할텐데, 어찌해야 할지모르겠네요. 자기 혼자 생각하고 싶다는 건지 헤어지자는 건지. 짧게 만난것도 아닌데 고작 5분 통화로 다툰거 가지고 절 속좁은 여자로 만들고 그런게 화나서 이대로 연락 끊어버릴까도 했는데 몰아붙인게 미안하기도 해서 지금 기분이 너무 안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