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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역시 아직이군요.
게시물ID : gomin_10839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헤리니
추천 : 6
조회수 : 65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10 02:26:25
막차타고 집에가는길, 버스에 웬 술먹은 아저씨가
버스기사님께 버스에타기전에 시비걸기시작했어요.
상록수가냐고물었는데, 아저씨가안간다고
상록수가는 버스 끊겼으니 택시타라고 말씀하셨더니
이 승객이 대뜸 "근데 이 x발 어디서 반말이야"
라고 했어요. 기사아저씨는 존댓말쓰셨거든요.
그래서 아저씨가 "반말하시마시고, 술드셨으면 곱게드시지
얼른 내려서 택시나타세요" 라고했어요.
술취한 승객이 발을 올려놓고 탈듯말듯했거든요.
그랬더니 "이씨x 말하는것좀 봐, 야이씨x새끼야 개새x야
이x발 어쩌고저쩌고 욕설.."
라면서
버스 앞문을 주먹으로 퍽퍽 치기시작했어요.
그러니까 기사님도 화나셔서 "승객들 기다리니까 버스에 타"
라고 하셨고
그 만취승객은 "내려 이 새x야" 라면서 기사님을 내리도록
유도했어요. 기사님은 다행이 내리시지않고
만취승객을 버스에 태워 문을 닫으시고 경찰을 불렀어요.

전 속으로 잘됐다 싶었어요. 만취승객 벌받겠다고요.
근데 경찰이오기까지 4분쯤 됐을까....

승객 한분이 기사님께 짜증내시더라고요.
기사양반이 참으면 될껄 술취한사람 상대해서 우리 밥줄 어떡하냐고..
들어보니 대리기사분들이신가봐요.
솔직히 전 화내고싶었어요..
그런말할꺼면 만취승객한테 해야하지 않나요?
....
그러다 경찰이왔는데.. 하시는 말씀은
"아 그러니까 뭐땜에 신고했는지 말을하시라고요"
라는 말투..
제 생각이지만 아마 좀 짜증이 나신듯 해요. 새벽 1시 반에 불러서요..
그래서 기사님이 말씀 드렸더니 만취승객을 내리라하셨고
기사님더러 빨리 가시라고 하셨어요.
근데 그와중에도 만취승객은 기사님께 욕설을 했고,
기사님도 화나셔서 뭐라하셨어요.

그랬더니 경찰분이 "아 그냥 가시라고요. 내려주길 원한거아니에요?
이사람 데리고 내렸으니 그냥 가세요."
기사님이 "그냥 가면 되나요? 들으셨잖아요 저새끼가 욕하는거"
경찰분이 "그래서 저사람이 아저씨(기사님) 때렸어요? 아니잖아요
어쩌라고요?"
..... 

...그래요 아직 우리나라는 소를 잃어야 외양간을 고치는
그런 미련한 나라입니다...


승객들은 거의 다 나이많은 아저씨들이였는데
"아 아저씨 그냥 가라잖아!! 우리가 왜 지금 피해봐야되는데??"
"종점에 가서 얘기하시라고, 우리 대리기사들 어쩌라고?!"
"아 술취한 사람 상대는 왜해서!! 그냥 보내면 될걸!!!!"
이라는 반응들...

ㅎㅎ너무 속상하고 화나네요.
아저씨께 중간부분부터지만 녹화한 제 동영상이 쓸모있을까 해서
제 번호 알려드리고.. 아저씨 잘못하신거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종점에서 내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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