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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제주도 7일 여행권
게시물ID : freeboard_10454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9마9웠지
추천 : 0
조회수 : 1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03 14:13:08
어느 백수의 평범한 일상. 

길을가다가 우연히 골목길을 지나가다가 본 '1인 제주도 7일 여행권'이 적힌 어느 가게의 광고를 보고는, 온 가족과 친척들에게 알렸다. 

그렇게 시작된 제주도여행권 쟁탈전이었다. 나는 안가도 괜찮지만, 혹시 모르니 참여하기로 했다. 

종목은 다양했다. 그 중 기억에 남는건 사람들이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고, 종이로 만든 공을 던져서 맞는사람은 아웃. 

물론 패자부활전도 있었다. 

그렇게 게임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최후의 2인이되었다. 

남은 상대는 직장인 사촌누나. 

양보하고싶었지만 이렇게 된거 끝까지 가보자라는 생각이었다. 


마지막 종목은 가게주인 아저씨가 직접 자리에서 정하는거였는데, 뜬금없이 '이력서쓰기' 라고 말하셨다. 

나는 이게 무슨 게임이냐고 말했지만 요즘 이 힘든세상에서 젊은이들의 이력서를 보고싶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이력서를 쓰고있는데, 도저히 쓸게 없었다. 내가 이렇게 살았나.. 싶기도하고 창피하기도했다. 

그녀는 직장인인만큼 몇가지의 이력들을 썼다. 결과는 당연히 그녀의 승. 나는 쿨하게 포기하고 축하해주었다. 

그렇게 끝이나고 그녀와 같이 마지막으로 가게에서 나오는데, 비가 조금씩 오고있었다. 

우산을 같이 쓰려고하는데 그녀가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 나는 신나지않냐고, 왜그러냐고 물었다. 

그녀는 조용히 눈물을 닦으며, 축하를 받을 때 나의 어머니가 바로 뒤에서 내 이력서를 꾸깃꾸깃 접어서 주머니에 넣으시는걸 봤다고했다. 

나도 보았지만, 무능력한 아들의 입장에선 그저 미안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뭐가 그렇게 슬픈지 계속 울었다. 

"그래도 사람들도 다있고 너도 보고있는데 어떻게.." 

나는 그 마음이 너무 이쁘게보였다. 

"누나가 미안해. 나도 직장은 있지만 5만원짜리 옷하나 살 때도 몇십번은 고민해.. 제주도도 한번도 못가봤고.. 누나가 올 때 선물 꼭 사올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길을 걸었다. 

그녀도 애써 웃음을 보이며 나와 함께 걸었다. 



꽉 잡은 손은 놓지않은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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