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사람이(내가) 나를(저사람을) 편하게 생각하는지 만만하게 생각하는지가 헷갈릴수가 있다.
그러나 사실 편함과 만만함은 그 대상이 다르다.
우선 편함의 대상은 '소통'이다.
즉, '편하게 생각한다'에서 편함의 대상은 그 사람과의 소통이다.
'그 사람을 편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그사람에게 농담을 하고 싶으면 농담을 하고, 보고싶으면 연락을 하고, 고민을 말하고 싶으면 토로하고, 부탁을 하고 싶으면 부탁을 하는등 소통의 벽이 낮음을 말한다.
'편하게 생각한다'의 반대는 '어렵게 생각한다'쯤이 되겠다.
반면에 만만함의 대상은 '격'이다.
즉, '만만하게 생각한다'에서 만만함의 대상은 그 사람의 '격'이다.
'그 사람을 만만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그 사람의 위상이나 자존감을 신경쓸 필요 없이 막 대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여김을 말한다.
'만만하게 생각한다'의 반대말은' 존중한다' 쯤이 될듯하다.
누구나 타인에게 어려운 사람보다는 편한사람이고 싶고, 누구나 타인에게 만만한 사람보다는 존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편한 사람과 만만함 사람이 헷갈린다면 그것은 둘다 표면적으로 소통의 벽이 낮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사람에게(나에게) 내가(저사람이) 편한사람인지 만만한 사람인지가 헷갈린다면 존중하는지 안하는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그리고 존중이 깔려있는 소통은 '양방향'인 반면, 그렇지 않은 소통은 '일방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