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극 후반 직장인 오징녀입니다.
몇일 전 사이다 썰이 있어서 한번 풀어봅니다.
남들은 이해 잘 못할 수도 있으니, 간략하게 적을께요 ㅋㅋㅋㅋ
(목요일인데 내일도 주말은 없으므로 음슴체)
본인 업무 중 하나는 회사 내 시스템 개발 업무임.
나는 컴퓨터 전산쪽은 잘 모르나, 현업에 실세를 갖고 있는 사람이고,
이번 사이다 썰에 나오는 차장님은 단순 전산개발하는 업무임.
우리가 원하는 프로세스를 말하면 그 차장님은 컴퓨터상(?), 전산상(?)으로 어떻게 반영해줄지 고민해서
현실적인 대안을 가져오는게 본연의 임무였음.. 였....음.........
근데 이게 주객전도가 되서, 전산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설계해야 하는 일이 계속 발생함.
예를 들면, 내가 "a라는 사항때문에 사람들이 불편합니다. A로 개선해야합니다 !" 라고 주장하면
"야 그게 가능해? 우리 그정도까지는 개선 못해줘"라고 말하는게 대부분....
그리고 전산팀에서는 나름의 이상적인 安을 가지고 막 얘기하기 시작함.
그내용 대부분 현업에서는 거의 사용 불가하거나 더 불편해지는 사항이 대부분임.
그래서 내가 "그런건 이러이러 ~~~ 하기 때문에 안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런일은 1년중 1,2건정도 발생하는,
희귀한 일로, 만약 그런일이 발생하면 시스템보다는 오프라인으로 해결하는게 좋겠습니다."하면
"니가 생각을 안하고 노력을 안하니까 불편하다고 생각하는거지, 단 한명이라도 이런사항때문에 불편하다면
우리는 그런 사항을 대비해서 시스템을 만들어야지" 라고 주장했음.
이런얘기를 6개월간 듣고 있다 보니,
내가 현업을 위해 시스템을 개발하는지, 전산팀을 위해 개발하는지 정체성의 혼란이 오기 시작함...
지금부터 사이다썰!
몇일전 회의를 할때, 전산팀에서 현업사람을 위해 결재 간소화를 하자면서 제일 중요한 전결권자의 결재를 삭제하자고 주장함.
(해당 결재는 회사 비용사용에 대한 예산을 승락하는 결재였음)
나는 그 전결권자는 요로요로~~~한 이유로 절대 결재삭제는 불가하다고 의견을 내비침.
(무엇보다도 회사 전결 규정에 위배되는 사항이었음. 만약 감사팀이 점검한다면 우리중 누구도 징계를 면하지 못함)
그랬더니 그 차장이 얼굴이 씨뻘게져서 "야 그돈이 얼마나 된다고 ! 그냥 대충 쓰다가 나중에 그 사람이름으로 비용 달아버리면 되지!"
라고 소리지름
내가 태연한 표정으로
"단 한건이라도 그런 사항이 생긴다면, 저희는 그 사항을 대비해서 미리 사용승락 결재를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했음
퇴근할때까지 그 차장 아무말도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용이 복잡하긴 한데. 6개월간 나름 사이다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