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군대 권력 사회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한마디로 군대 갔다온게 벼슬이라 이거죠.

징병제 사회다 보니 대부분의 남성들은 군필자이고, 군 조직에 길들여져 사회도 군조직화 되어있으며

이는 사회가 매우 경직되고 우경화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또한 군대 내에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다보니 사람들은 일종의 보상심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라'라는 마인드죠.

이런 연유로 우리나라에서는 모병제 전환 논의, 군가산점 제도 논의에 군대 자체의 문제점에 주목하지 않고

모병제 전환 논의에서는 군미필자를 까고, 군가산점 제도 논의에서는 여성들을 깝니다. 아무리 마초적 판타지

가 지배하는 사회라지만 이건 참 신기한 일이죠. 한강에서 뺨맞고 명동에서 화풀이하는 격이니까요.

결론적으로, 한국에서 군대 자체에 대한 논의를 꺼내기 위해서는 군필자이어야 한다는 것이 일종의 자격조건

이 되었습니다.

뭐 이런 연유로 군대를 가는건...아니지만 어쨌든

전 104주의 조정기간을 가지러 입대합니다.

시사게에서 활동한지 이제 1년하고도 한달 남짓이네요.

그동안 즐거운 키배질을 벌일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지금은 시게를 떠난 간서치님, hh님 그리고 아이디가 생각나지 않는 분들께 추천조작만 빼고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근 몇달간 시게에 개의 신께서 강림하사 개판이 되었는데요,

시게가 좌빨 좌빨 욕먹지만 제가 보기에 좌파는 5명 내외고, 대부분은 진짜 왼쪽 이야기를 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시더군요. 그러니 그만 싸우세요. 아무리 대한민국의 90%가 우파라지만 자기들끼리 싸우면 안되죠.

그럼 2년동안 군복무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지내다 돌아오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아 그리고 입영통지서가 베스트 티켓이라는데 여기 올려도 보내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