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3일 오후 5시 아리산.
안개가 짙게 끼었다.
이 날, 아리산에서 막차를 놓쳤다.
해가 지자 더욱 짙어진 안개에 앞으로 뻗은 손도 잘 보이지 않게 되었고, 결국 아리산 아래의 [챠이]까지 가는 사설 승합차를 갹출한 돈으로 타고 내려왔다.
비싸기도 엄청 비쌌지만,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밤의 산길을 미친듯이 달리는 차 안에서 나는 유서를 썼다.
1월 7일 오전 11시 즈음 타이둥 해변공원.
파아란 열대의 해변만을 보면서 올라오다 거친 바다와 처음 마주했다.
1월 8일 타이루거 협곡.
뭐 별 거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