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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집을 고쳐 쓸 것인가, 헌 집을 헐고 새로 지을 것인가?
게시물ID : freeboard_10468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항아리
추천 : 1
조회수 : 3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04 17:07:58
헌 집을 고쳐 쓸 것인가, 헌 집을 헐고 새로 지을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는 건 쉽지 않다. 헌 집을 고쳐 쓰는 경우의 장점은 비용이 적게 들어가며, 옛날 것이라도 좋은 것은 살리고 나쁜 것은 버릴 수 있다는 점, 오랜 세월 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아름다움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단점이라면 기둥이나 보는 마음대로 고칠 수 없기에 전체 구조를 변경하는데 제약이 따른다는 것이다. 반면에 새집을 지을 경우에는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에 원하는 대로 지을 수 있다는 장단점이 있다. 헌 집을 새로 고치든 새 집을 짓든 얼마나 가슴 두근거리는 일인가. 그런데 헌 집이든 새 집이든 짜증 한가득 집안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혼돈 속이다. 헌 집을 고쳐 쓰자는 쪽과 새로 집을 짓자는 쪽으로 갈라져싸우는 중이다. 이도저도 안되니 한 집에서 같이 못살겠다면서 나가는 인사들도 있다. 밖에서 보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의 가장 큰 문제는 집이 아니라 사람이다. 집은 고쳐 쓰면 되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 사람을 고치지 못하니, 집을 고치든 새로 짓든 소용이 없다. 또 식구들끼리 제 잘 났다며 싸움질이나 할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진영이 안고 있는 ‘분열’이라는 고질병. 싸움의 질도 예전보다 훨씬 못하다.
 
서민과 중산층을 대표하면서 지역주의를 넘어 전국정당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면 그뿐인데 중도니 정풍이니 낡은 정치니 새 정치니 계파니 의미 없는 싸움질이나 하고 있다. 사실 허구헌날 그렇게 싸우지 말자며 만든 것이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다. 그런데 전당대회가 끝나도 싸움은 끝이 없다. 비웃고 헐뜯고 협박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이명박근혜 정부 하에 민생은 파탄나고, 세월호 진상규명은 오리무중이고, 남북관계는 엉망진창인데다 재벌과 대기업에 노동력을 싼 값에 팔아 넘기려고 혈안이 되어 노동계를 들쑤시고 있는데도 새정치는 맨날 지네들끼리 싸움질이다.
 
헌 집이든 새 집이든 필요 없다. 집이 문제가 아니다. 사람이 문제다. 문재인, 박지원, 안철수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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