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 방송을 누비고 다니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씨.
노컷뉴스와 이런 헤드라인을 달고 인터뷰를 진행했네요.
이 헤드라인만 보면 한국여자들의 살해피해범죄가 아주 심각하다라고 인식할수밖에 없음.
우선 이 인구 10만명당 세명까지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부터 살펴봅시다.
예전 잘못된 집계 방식으로 인해 2.2명으로 부풀려진 통계수치를 굳이 "세명까지는"이라는 식으로 인용하셨군요.
이것은 과거"기수와 미수 예비범죄까지 모두 포함시켰던 예전 잘못된 통계집계 방식."에 의한 수치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위의 잘못된 통계방식을 수정적용한 unodc의 2013년 공식 통계.
-oecd국가내 살해범죄 피해율 순위-
그러니까 살해 범죄피해자의 수가 "10만명당 세명이 아니라 0.84명"이라는 것.
즉 애초에 이 기사와 이수정씨의 발언은 잘못된 통계와 기준을 근거로 잡아서 얘기하고 있다라는 점.
이 말은 이후 발언하는 내용들 모두 비약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함.
(범죄 심리학자라는 분이 애초에 왜 2008년 자료를 가지고 2명이니 3명이니 한것인지, 대체 무슨 의도를 가지고 한 발언인지가 의심스러움. 몰라서 그런것이라면 더 심각한거고...)
그리고 위의 남성과 여성의 피해자 비율이 비슷하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봤을때 남성의 피해자 비율이 높지만 몇몇국가들 동아시아와 유럽은 남성과 여성 모두 동등한 비율로 살해당한다.
그 이유는 이 나라들에서 살인 범죄 자체가 적게 일어나기 때문이다.(마피아, 전쟁, 총기사고 등등...)
즉
범죄조직이 많은 나라일수록 남성 피해자 수치가 높다.
남성이 많이 살해당하기 때문에 여성 살인 피해자의 비율이 낮아진다.
고로 범죄조직이 난무할수록 여성이 상대적으로 안전해보이는 착시효과를 가져온다.
요약:
"범죄율이 높고 전쟁이 있는 나라 = 남성 살인 피해자 수 비율이 높고 여성 피해자 비율이 낮다."
"치안이 좋은 나라는 여성과 남성 살인 피해자의 비율이 비슷하다."
...라는 것을 의미함.
"즉 남성과 여성의 피해자의 비율이 남성이 높다고 여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라는 의미가 아님."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나라의 살해피해의 인구당 발생건수는 다른 나라보다 낮고 안전함.
즉 저 말은 다른 나라가 상대적으로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해범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우리 나라의 친족 살해건수의 절대값이 다른 나라의 그것보다 높다는 것이 아님.
즉 "교묘한 말장난."
그럼에도 이 기사는
이미 어떤 가치판단을 미리 내리고 독자들에게 주입시키고 있음.
"의도를 가지고 이 통계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함."
게다가 저 언론기사의 전파력과 파급력은 이후 넷상에서의 이런 반박보다 훨씬 더 강할수 밖에 없고...
그들은 소기의 목적을 이미 충분히 이뤘을거라고 생각하니 쓴 웃음이 나는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