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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다고 방심하면 훅 간다! 허리 조심하세요.--;;
게시물ID : diet_788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했군잘했어
추천 : 3
조회수 : 52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9/04 21:03:22
오유 다게를 사랑하는 여징어 입니다.

다게 보며 힘도 얻고 팁도 많이 구했는데
글쓰는 건 처음이에요.

다름이 아니라 너무 속상해서요.
주절주절 하소연 해봅니다.
 
헬스 5개월 정도 했고, 4킬로 정도 뺐어요.
정말 한 달 한 달 더디게 1킬로씩 줄었나봐요.
키는 159에 몸무게 58~59kg 왔다갔다.
고 3때 최고 몸무게였던 58kg 이후,
많이 쪄도 55kg를 넘지 않던 저인데
이런저런 변화를 겪으며 술과 야식으로 살이 쪘습니다.
(살 찌는 것도 2년 사이 차근차근 --;)
 
옷도 안맞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몸도 무겁고요.
원피스를 종류별로 갖고 있던 저인데 자꾸 피하게 되고
아끼전 원피스는 허리가 터지고 -.ㅜ
 
그러다 결혼 날짜가 잡혔어요. 
10월 결혼이니 이제 한 달 남았네요.
한약 등등 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5개월 간 꾸준히 운동했습니다.
 
첫 두 달은 점심마다 회사 체력단력실서 운동했고요.
처음엔 식이요법도 병행했지만
회식이 많고 군것질 좋아해서 안 끊고 먹기도 했어요.
이러저러하여 2키로가 빠졌습니다. 

그 후 3개월은 저녁에도 헬스를 다녔습니다.
회사에선 팔벌려 높이뛰기, 스트레칭과 스쿼트 200개, 마운틴클라이머 200개(둘다 20세트씩 10번) 자전거 20분. 이렇게 하면 한 시간 정도가 흘러요. 
점심으론 도시락 싸다니며 소식 했고요.
물도 2-3리터는 마셨어요.
군것질 당길땐 낱개 포장 과자 하나 정도, 
술은 아주 끊지는 못하고 한 달 전부터 끊었습니다(술고래인 내가!)

저녁엔 인터벌 달리기 40분, 에어로빅 혹은 요가. 웨이트 40분 정도.
저녁 운동 시작한지 이달 들어 세달째인데, 첫 두달 간은 
살이 정말 안 빠지더군요. 요지부동.

몸무게 좀 빠졌다 싶어도 주말 사이 먹으면 도루묵.
무한 반복이었습니다. 정말 기운 빠지더군요.
그래도 운동 꾸준히 했어요.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은 나갔어요.  

몸무게는 56~57에서 요지부동인데 몸매가 이뻐지기 시작했습니다. 
근육이 많이 늘었고, 허리 군살이 사라졌고요. 옷태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지난달 중순부터 몸무게가 확확 줄기 시작합니다.
하루에 300 그람, 500그람 빠지더니
드디어 54kg대에 진입!
하체비만인 저의 허벅지에 라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옷 입으면 태가 나고요.

조금만 더하면 정상몸무게(헬스장 인바디 결과상의 정상범위)
53kg에 진입하겠구나 싶었어요.
안맞았던 바지가 연달아 들어가고
자신감이 생기니 욕심이 늘더군요.
운동하면 식욕이 줄어드는 타입이라 더 뺄
자신 있었습니다. 

욕심도 안 바라고 남은 한달동안
1킬로만 더 빼자. 53kg만들자 했어요.
 
그런데!!!!! 그저께 점심,
운동하다 왼쪽 허리(옆구리)가 삐긋했네요.

저 대자연 외에는 요통 없는 사람이거든요.
살면서 삐긋한 적도 없고..건강을 자부하는 저인데
도대체 왜 다쳤는지 의아합니다.
스트레칭이 문제였을까요 스쿼트가 문제였을까요
그동안 스쿼트 200-300개 매일 하면서도 
허리 통증 한 번 없던 저인데.. 

운동 초반, 허리가 살짝 이상하다 싶었지만 왼쪽으로 비틀지 않으면 
안 아프길래 계속 운동하고 개운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지요.
일하는데 좀 이상한 겁니다. 그래도 그날을 잘 보내고,
저녁 운동은 건강 챙길겸 건너 뛰고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비명이!
겨우 일어났어요. 파스 붙이자마자 속이 울렁거려서 토할뻔했네요.
헛구역질 하다가 다시 자리에 누웠어요. 
10분 쉬고 차타고 겨우 출근.
결국 반차 받고 병원에 갔더니 
엑스레이상 왼쪽에 디스크 초기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ㅠㅠ 황당!

물리치료 받고 3일뒤에 오라고 하곤 끝이네요. 
병원은 원래 그러하니까요.

그날 잘 쉬고나니 오늘 아침 괜찮다가
회사서 일하니 다시 아프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운동안하니 이틀 새 식욕이 늘어
몸무게가 57kg가 됐습니다.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ㅏㅏㅏㅏㅏ
허무하네요. --;

그동안 다게에 많은 글들 보며 "그건 살이 아니라 일시적인 걸거예요"라는 조언을 댓글로는 아니지만 맘속으로 남기곤 했는데 솔직히 당사자가 되고나니 완전 힘 빠집니다.

허리 아프니 고통스러워요.
운동은 정녕 못하는 건가요.
운동 안하니 식욕이 마구 당겨요.
결혼은 코앞이고, 탄력받던 다이어트가 망가진 기분입니다.

건강 중요하죠.
허리부터 나아야겠죠.
압니다. 아는데 언제 나을지 모르는 이노무 허리.
걱정이 태산이네요. 울고파요.

살살 걸어다니며 식이요법이나
빡씨게 해야겠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드리고픈 말.

허리 튼튼한 분들, 관절 건강한 분들.
난 괜찮아! 나 얼마나 튼튼한데!
이렇게 방심한 순간, 한번에 다칠 수 있습니다.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도 훅 가더라고요.

그러니 조심, 또 조심 하세요.
오늘도 열심히 운동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슬픈 저는 이만 물러갈게요 -.ㅠ 
위로 받고 싶어요!!!
열심히 운동하며 살빼는 분들..
제가 알아요. 해보니 정말 자신과의 싸움이고
장기간의 플랜이어야 한다는 걸..
너무나 존경합니다. 힘내요, 우리. 
출처 허리 아픈 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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