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 좋아해 온 여자가 있습니다.
수능이라는 놈도 물리치고
이제 철 들고 꾸며서 고백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네요..
네
대학을 가야되네요.
가벼운 만남으로 만나는 친구들 주위에서 많이 봤습니다.
친구들 대화 들어봐도
'야 지금 사귀면 정리 어떻게 할래?'
'대학 입학하기 전 즈음에 정리 해야지..' 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이상한건지 몰라도, 짝사랑이라도 한사람만 계속 봐왔습니다.
그리고 그사람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백도 준비해서 마음도 먹고 있습니다.
근데 주위를 보니까 저만 그런 마음이어서는 안되겠더라구요.
가볍게 즐기는게 일반적이고 정상적인거 같아서요..
제가 고백하려는 쪽, 그사람도 가볍게 즐기듯이 만나는 걸 선호할 것 같아서요..
그 쪽도 대학 전후로 정리 되지 않는 만남을 원하지 않을것 같아서요..
미치겠습니다
수능만 끝나면 다 될것 같았습니다.
긴 겨울같은 3년을 보내고 나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 여자는 저에게 쓰린 기간 견뎌내면서 유일하게 웃었던 기억입니다.
드라마에선 끝을 내놓고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이 없다는데
저도 마찬가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