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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저좀 위로해주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1085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니안
추천 : 2
조회수 : 14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04/11/18 15:02:15

오늘 오유 가입했어요. 


고1때도 오유에 드나들었던 거 같은데.... 
덧글 한 번 달아본적도, 자료 한 번 올려본 적도 없어요. ^^

수능 끝나면, 정말 내 맘대로 놀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할 거라고 
다짐했는데요... 그래서 수능 공부만 열심히 하자고, 오유는 가끔씩.. 기분전환 할 때만 오자
고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하하하. 근데 그 수능 시험을 망쳐버렸어요. 가채점 하기 전까지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랬지만..
외국어를 너무 많이 틀렸어요.. 처음부터 쉽게 쉽게 안 풀려서 긴장을 좀 많이 했더니 한문제 푸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더라구요. 그래도 동요하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하여튼 고3내내 생각 안해본 점수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주변엔 잘 봤다는 인간들도 꽤 되는데.. 이를 어쩌죠.


놀 수 있게 됐는데 놀 힘도 없고 놀 기분도 들지 않아요. 
포장도 안 뜯은 게임 시디도 잔뜩 있구요... 
고3 올라와서 죄다 지운 게임들.. 세이브 파일도 있구요.. 
읽고 싶은 책도 너무 많은데요... 

아무것도 못 하겠어요..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아빠한테도 미안하고 
후배들한테도 미안하고.. 1학기 수시 안 쓸 거라고 우겼는데, 담임 선생님 뵐 면목도 없구요...
 

오유님들께 바라는 건 별로 없어요...그냥 저좀 살려주세요.. 혼자 있으면 자꾸 창문만 봐요.. 
무서워서 죽지는 못하지만.. 계속 창문만 보여요.. "결과 아직 모르잖아." 라는 말도..듣기 너무
가슴아프구요... "어쩔 수 없잖아. 냉정해져." 라는 말도.. 미쳐버릴 것 같아요. 

인생 선배님들도 계실텐데..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음.. 주제넘게 바라자면..

꼭 명문대에 가야만 성공하는 건 아니라고.. 아직 죽기엔 이르다고.. 이렇게 패배했어도.. 
아무도 널 욕하지 않을 거라고.... 그냥.. 그런 내용이었으면 좋겠어요. 몇 점이나 나왔느냐.. 
그러게 미리미리 공부하지 그랬느냐.. 그런말은.. 죄송하지만.... 제발 절 불쌍히 여기셔서
삼가해주세요... 

어제부터 한 끼도 안 먹혀요... 그만 울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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