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니 이쁘구나.
박주가리 꽃입니다.
꽃만 보면 참 이쁜데, 그냥 놔두면 이 녀석들 세상이 됩니다.
이 녀석들은 배풍등.
겨울에 이렇게 해맑게 빨간 열매를 자랑합니다.
아래 녀석들은 미국자리공 입니다.
그냥 놔두면 키가 엄청나게 자라고 뽑히지도 않고
열매가 옷에 묻으면 지워지지도 않는 녀석들입니다.
다음 녀석은 여우주머니 입니다.
이름도 이쁘고 주렁주렁 매달린 주머니가 귀엽긴 하지만
번식력이 어마어마 합니다.
이 녀석들은 5월에 이렇게 노랑꽃을 피워 올립니다.
괭이밥 종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쁘길래 그냥 놔 두었더니
지금 우리집 마당은 전부 이 녀석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질경이 꽃입니다.
꽃은 정말 보잘것없지만
무서운 녀석들입니다.
북한산과 가까운 서울입니다.
다들 어디서 오셨나 궁금해집니다.
이 녀석들 말고도 훨씬 더 많아요. 자랑인가??
해 지고 퇴근하고 주말에나 시간이 나는지라
그냥 잡초와 함깨 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제초제를 뿌리거나 시멘트를 발라 버리자는 식구도 있지만,
자연의 아름다움, 모든 생명체의 존재 의미 어쩌고 하면서 막아냈습니다.
이쁘지요?
마당에서 놀고 밥 먹고 응가하고
그러면서도 학학 거리는 냥이 3남매입니다.
하루종일 감시 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