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고
저와 비슷한건 비슷한데로
다른건 다른데로 잘 지내온 친한 친구에요

저는 예전부터 시사에 관심 갖는 편이었으나
이 친구는 진중권이 누구냐는 등등 시사엔 전혀 관심없었어요
당연히 이 친구랑은 시사 정치 관련 얘기는 전혀 안하고 지냈지요

근데 지난 대선때 박근혜를 지지한다면서 꼭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야한다고 하길래 전 정말 놀랬으나

이 친구가 돈많은 부모 밑에서 부모님 건물 관리자인데다 외부와는 별로 교류가 없었기에 
아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 가급적 시사얘기 안하면서 그냥 지내왔습니다

근데 이번 세월호 참사를 두고도
죽은 애들 정말 안됐지만 왜 대통령을 욕하냐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냐 그러는데
정말 화가 나더군요

제가 추모제 가고 합동분향소 간다니까 
그런데를 왜 굳이 가냐고 하더라구요
난 지금까지 그런데 자주 갔었다고 했더니 정말 놀라더군요

대선때 박근혜 지지하는거 보고 솔직히 실망이 컸었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친구라 그 부분은 안보고 지내려 했습니다만
더는 안되겠네요

이제 이 친구를 제 품에서 놓아야겠습니다
  
 시사 정치 문제는 종교 갈등처럼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