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하는데 불꽃놀이 축제인지 뭔지 때문에 전철안에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피곤한데 사람에 치이니 정말 숨이 막힐것 같았어요...
전철에서 내린다음 버스를 또 2번 환승해서 집에 갈려니 다리가 후들 거리더군요.
마을버스에 타서 보니 서있는 사람 하나 없고 노약자석이 하나 비어 있었습니다
전 그냥 그자리에 앉았어요.
앉아서 음악들으면서 게임하는데 갑자기 옆으로 누가 오더군요
한 60? 먹은 남성분이였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 사이 사람이 더 내려서 자리가 많이 남아있었어요
그런데 이분이 귀를 가르키며 이어폰을 빼라고 했어요 그래서 이어폰을 빼니까
왜 자기가 말걸었을까 하던군요 저는 뜬금 없어서 왜요? 그랬더니
여기는 노약자석 이라는 겁니다 저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저기 자리 많이 있잖아요? 그러니 자네는 그렇게 생각하나?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라고 하는겁니다;;
전 '예 그렇게 생각하니까 저기 빈자리 앉으세요' 그랬더니
이분이 갑자기 역정을 내시며 내가 30십대에는 이런거 생각도 못했다 하면서
뭐라고 하는겁니다;; 전 뭐 이 미x 노인네가 하면서 그냥 다시 무시하고 게임할려고
하니까 휴대폰이 게임 할려고 있는건가? 휴대폰은 옛날에 사업이나 중요한 일이 있는 사람이나
쓰던 거야 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전 이건 휴대폰이 아니라 스마트 폰이라서요 그랬습니다.
어느새 내릴때가 와서 출구에 서니 이분도 저랑 같은 정거장에서 내리는건지 제옆에 와서
또 말을 걸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나? 요즘 젊은 것들은 뭘모른다며 씨x렁 거렸습니다...
아 Cx 똥밟았네 하며 씹으면서 내리는데. 내려서 저와 반대방향으로 가면서도 뭐라그러는 겁니다.
그 모습에 진짜 순간적으로 화가 머리까지 올라가면서 쫓아가서 그냥 한대 후려깔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서있다가 내가 오늘 일진이 안좋나 하고 몸도 피곤하니 빨리 들어가 쉬자 하고
돌아왔습니다.
발닦고 씻는데... 아 너무 화가나는 겁니다... 내가 그딴소리들을 만큼 잘못했나? 라는 생각이 들고
노약자석이란게 노인전용이였나? 젊은 사람은 비어있어도 힘들면 앉으면 안되고 다른자리 다 비어 있어도
노인이 다가오면 비켜줘야하는 그런 자리였나? 회피하지 않고 그 사람에게 좀더 분명하게 난 전혀
잘못하지않았다 라고 확실하게 말했어야했나? 등등등 잡다한 생각에 머리속이 복잡해졌습니다.
감기걸려서 목도 아픈고 몸도 피곤한데 이 일 때문에 잠도 오질 않고... 후...
그냥 화가 가라앉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