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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아이누와의 첫(?) 만남
게시물ID : humorbest_10854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킬라칸
추천 : 32
조회수 : 6141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6/25 11:47: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6/24 22: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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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dylanzhai.egloos.com/3494296

 이글루스에서 迪倫 님 글을 보던 중 흥미로워서 링크 가져왔습니다. 첫 만남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이전에 만났다는 걸 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혹시나 알고 계신 분 있으시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우선 보면서 느낀게.....

 1) 조선 사람은 역시 밥심으로 움직이는구나!! 자기네들이 밥을 먹는다고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까지 밥을 먹을거라고 생각한 게 참 재밌었구요. (생각해보면 그 당시 조선인들의 세계에 대한 인식이 그 정도구나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뭐, 들어보니까 유럽인들도 아메리카 대륙에 있을 초기에 성체 성사에 쓸 제병을 꼭 밀로만 써야 되느냐, 아니면 현지에서 자생하는 옥수수로도 만들 수 없느냐는 식의 논쟁이 진지하게 벌어졌다니까 그게 꼭 비웃을 건 못되는 거 같더군요.)

 2) 의외로 주인공이 아이누에게서 문화우월론적인 모습이 안 보이네요. 뭐, 글 주인공이 배도 자유롭게 타고(조선시대에는 양반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배 타는 거 자체를 껴렸다고 들었거든요.) 장사도 손을 대면서 뱃사람들과도 터울없이 지내는 모습이라 어느 정도 그걸 감안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모습도 이채롭네요. 아무리 무관이라고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양반의 고리타분한(?) 모습이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그네들 눈에 봤을 때 문자와 예도 모르고 곡식을 안먹는 야만적인(?) 아이누인들에게 특별히 우월감이라던가 멸시감 뭐 이런 걸 느끼지 않더군요. 오히려 서로 가진 것들을 나누면서 정 같은 걸 느낀 걸 보면.....어찌보면 당시 전 세계를 돌아다니던 유럽인 탐험가들보다 더 붙임성 있고 적응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네요. 뭐, 보면 최부나 문순득같이 다른 지역에 표류한 조선인들도 보니까 현지인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있긴 하지만요. 뭐, 정착같이 진취적인(?) 모습은 보여주진 않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고 뻗대거나 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애시당초 살아 돌아오기는 힘들었겠지만 말이죠.

 3) 일본인들의 태도도 흥미롭네요. 제가 알고 있기론 대충 임란 이후로 일본인들의 조선에 대한 시각이 겉으로는 모르겠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멸시하는 태도였다던데 링크에서 글을 보면 무슨 조선 통신사의 재림 (...)인양 대접받으면서 글씨 써달라는 식으로 환대받는 모습을 보여서 말이죠. 아무래도 전쟁을 직접 접하지 않아 조선과의 접촉이 없다시피한 동북 지방이어서 그런 것일까요....?(그러고보니 동 지역은 아니지만 근처를 지배했던 다테 마사무네도 일부러 파병-이라고 쓰고 침략이라고 읽지만-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눈에 띄려고 했다던데....그 때 전쟁에 참가한 휘하 병력들을 통해 조선의 실상이니 뭐 이런게 전해지진 않았나보네요.) 그나저나 촌구석(?)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대한 묘사는 일동장유가 못지 않게 화려하게 묘사하니....과연 금의 위력이 대단한가 봅니다....
출처 http://dylanzhai.egloos.com/3494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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