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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자전거 타다 오징어포 될뻔함...
게시물ID : bicycle2_38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빛나무
추천 : 4
조회수 : 1091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9/06 18: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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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목숨 반개 날아갔으므로 음슴체

오늘 양화 한강 공원에서 파킹한 차가 자전거 도로를 지나 빠져나오는 구간에서
앞 자전거랑 5 에서 7미터 간격두고 지나가고 있었음.

내 앞의 4번째 정도쯤 자전거가 지나갈때 부터 요금소 앞에서 차는 정차중.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음
내 앞 두 번째 자전거가 지나갈 때 쯤 차주는 반대 자전거 도로를 돌아봄
(이때 감이 불길해짐... 중앙 자전거 도로로 붙음)

내 앞 자전거 지나가자마자
저 차주가 이쪽은 보지도 않고 그냥 차를 밀고 나가기 시작함
어? 어? 하며 브레에크 밟고 반대 차선으로 급하게 꺽지만 브레이크가 밀림
(앞, 뒤 다 잡을걸 뒤만 잡음... 이번일로 경험치 +)

결국
내 자전거는 반정도 차 앞으로 나가고 차량 왼쪽 범퍼와 내 발, 패달이 스침
패달이 접이식인데 그 충격으로 접힘

일단 넘어지진 않았으므로 차주가 내가 부딪힌 위치를 볼 수 있게 3~5초간 정지함.
그리고 부딪힌 위치에 큰 기스가 구부렘이 있는지 체크. 없음. 자전거도 체크. 멀정해 보임, 패달은 접힘)
곧 자전거를 끌고 한쪽에 세워두고 차량을 쳐다봄

뒷자석에 아이 엄마와 신기한거 봤다는 표정의 아이가 눈에 들어옴.
즐거운 주말 나들이였던 듯.

나 : "괜찮으세요?" (아주머니에게)

일단, 죽을뻔한건 나지만 아이가 다치진 않았을까 먼저 말을 꺼냄

아주머니 : 아뇨, 괜찮아요, 다치시진 않았어요?

나 : 아뇨 스친거뿐이라서요, (접힌 페달을 핌)

차주 : (내리면서)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세요 허허...

나 : (뭐? 이쪽은 보지도 않고 차로 밀고서 첫마디가...?) 아... 네........??

차주 : ( 부딪힌곳을 열심히 살펴봄)

나 : '나는 어디인가 여긴 누구인가...' (물통을 꺼내 목을 축이며 계산 들어감)

주차장 출입구에서 이쪽은 보지도 않고 받음. 이건 차량과실이 백퍼란 결론이 나옴 
그런데 넘어지지도 않고 자전거에 충격도 없고 별 말 없으면 웃으면서 바이바이 하면 되겠다고 계산이 정리됨

차주 : 머 조금 긁힌거 같은데 그냥 가세요. (내릴때의 온화한 표정이 엄한 아저씨의 표정으로 변함)

... 이렇게 오늘 오징어포가 될뻔함 + 정신줄 나감으로 목숨 반개가 지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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