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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468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템=레이
추천 : 8
조회수 : 5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9/06 21:33:50
매주 가는 성당이긴 하지만, 오늘은 조금은 특별한 날이었어요.
미사 후, 기도회를 가졌어요.
제가 세월호 얘기와 어제 무한도전 얘기를 꺼냈답니다.
'남의 것 훔쳐 먹지 말고, 착하게 살아라'라는 강경남 할머님의 말씀.
우리가 어릴때부터 배워 온 아주 당연한 진리죠.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요? 남의 것을 빼앗는 수준이 아닌, 이미 먹고 있던 것 까지 배를 갈라 착취하는 사람, 집단들.
나쁜짓을 해야만 성공 하는 사회.
죄 없는 사람들이 희생 되었음에도 그 억울함조차 풀어주지 못 하고 있는 현실.
저희도 모르게 분위기가 숙연해지고, 눈물까지 보이게 됐네요.
사실, 작년까지는 저 개인이나, 성당에서도 자주 광화문이나 안산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만, 요새는 좀 뜸했었죠.
그러다 오늘 기도회가 계기가 되어서, 저희끼리 힘을 모아 다음주 청년미사에 오시는 분들에게 주보 나눠 드릴 때 노란리본도 같이 나눠 드리기로 했답니다.
보편지향기도에서 언급하기로도 했고,
추석 전에 다 같이 봉사활동도 나가기로 했어요.
미안해요. 어른들이 못 나서 아직도 바뀐게 없어요. 늘 생각하고 슬퍼하지도 못 해요. 먹고 사는게 힘들다는 핑계로.
근데, 절대 잊은건 아니랍니다. 그것만 알아줘요.
추석 전에, 여러분들 또 보러 갈게요.
잘 쉬고 있어요.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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