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지난 국어시간에 있었던 일인데욬ㅋㅋㅋㅋㅋ
다들 토끼전 내용 아시죠? 결말부분에 토끼가 별주부놀리면서 도망가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교과서에서 문제가 나오는데 그 뒤의 내용을 자유롭게 상상해서 써보래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약을 한사발 들이키고 이렇게 지었거든요.
이때 별주부는 토끼가 간 곳을 바라보며 길게 탄식하여 가로되,
"아직, 궁이 남아있다."
그렇다, 별주부는 케이틀린에게 궁을 배워두었던 것이다.
그런데 토끼를 잡아낸 별주부는 자기를 부려먹었던 용왕에게 심히 불만이 생겼다.
그래서 복수를 다짐한 별주부는 토끼간을 먹어버렸다.
영약을 먹고 무럭무럭 자란 별주부는 괴물이 되어있었다.
그렇게 왕귀를 하게된 별주부를 용궁은 도저히 막을 수 없었고,
별주부는 미쳐 날뛰며 마지막 적을 처치했다.
전설이 된 별주부는 또다른 영약을 찾기 위해 육지로 올라와 정글로 여행을 떠났다.
별주부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단연 으뜸이 되었고 차츰차츰 정글을 정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강에게도 고난은 있는 법,
사람들에게 별주부가 몸보신에 좋다는 소문이 퍼졌고 사람들은 별주부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별주부를 처치하는 자는 불사를 얻을 것이며 이 명예를 차지하기 위한 전투는 점점 치열해져 갔다.
그렇게 별주부는 죽음을 맞이하게된다.
그러나 그가 사람들에게 고통받고 죽어가며 남겼던 사념은 나중에 그가 다시 부활할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비록 그는 한곳에 정착하여 움직일 수 없는 몸이 되긴 했지만 말이다.
이쯤 되면 별주부가 누군지 알아챈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별주부의 진짜 이름은 바론이다.
여기까지 말하고 나니까 롤 안하는 애들은
'저 미친새끼가 뭔 약을 팔아대는거야?' 이런 표정이었고
롤 하는애들은
'저 미친새끼가 영약을 한사발 들이켰구나'라는 표정으로 넘어갈듯 웃어대고
롤 하는 선생님은 조용히 나보고 튀어나오라고 하고
나는 쳐맞고.(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