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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신체도 지켜야 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050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3학번
추천 : 0
조회수 : 2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9/08 01:08:15
연게에서 베오베온 곽지수 하사 성희롱 관련 글 보고 쓰는 건데요. 

평소에도 저는 남성의 성은 사회적으로 지나치게 희화화되고, 
남성들이 느낄수 있는 성적 수치심에 무감각해지길 강요받아왔다고 생각해왔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큰 문제인것은, 가뜩이나 성상품화에 대한 경각심이란 없는 한국의 대중문화에서
점점 남성의 성적 대상화가 수위 면에서도 한층 노골적으로 되어가고, 사례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인 듯 합니다.

이번 곽지수 하사 성희롱 관련 논란도 이런 상황의 일환인 듯 보이네요.. 

남성들은 아무래도 성적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을 느끼는 것에 대해,  '쪼잔하다' 라든지, '대범하지 못하다' 라는 식의 억압적 사회화를 거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스스로 문제화하는 것 조차 (여성이 겪는 것과는 또 다른 방식의)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때 성별을 떠나서 인간의 몸이 그 자체로 존엄함을 지키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대상화되고 도구화 되는 것에 대해서 다들 뚜렷한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남일보듯 할 것이 아니라
여성의 신체나 성에 대한 위협과 같은 선상에 두고, 반드시 같이 경계하고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성의 성 상품화와 남성의 성 상품화는 현재 문화 구조상 절대 단절되어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여기에는 단순히 어느 한쪽의 취향이나 요구의 문제가 아니라 이것이 소비자(시청자) - 생산자(미디어) 속에서 기능하는, 그 전체적인 
경제 구조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다시말해 누군가를 벗기고 도마에 올려 품평하고 그것을 두고 깔깔대는 천박한 문화는 돈이 될수만 있다면, 그것이 여자든 남자든 결국 가리지 않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베오베 글 보다 씁쓸한 마음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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