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밤중에 길거리의 뒷골목에서 어떤 남자가 누군가를 때리고 있었다. 공격당하는 사람에게 왠지 동질감이 느껴졌고, 그래서 바로 달려가서 남자를 밀쳐냈다.
남자는 나에게 말도 없이 총을 쏴댔고, 나는 쓰레기통 뒤에 숨었다가, 이내 근처에 떨어져 있는 칼을 들고 달려가서 남자를 찔렀다. 남자가 죽었는진 알 수 없었다.
장면은 바뀌고 나는 법정에 서있었다. 나는 연쇄살인마로 몰려있었다. 내가 찌른 남자가 연쇄살인범이었고 그 죄를 내가 덮어썼구나 하고 금방 눈치챘다.
난 내가 구해준 사람을 불러달라고 마구 소리쳤지만,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는 비웃음을 받았다. 아예 내가 도와준사람은 없는걸로 되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예 덮어씌우려고 증인을(공격받던사람) 일부러 없던걸로 한건지, 아예 증인이 안나온건지는 모르겠지만, 꿈에서 나는 증인이 단순히 증언하기 귀찮아서 안나온거라고 생각했다.
법정이 아닌 어딘가로 장소가 바뀌었고(아마 교도소), 두발로 걸어다니는 동물은 도와주는게 아니라고 누군가가 말했던게 떠올랐다. 도와줘봐야 은혜를 원수로 갚는것들이라고. 그 말이 지독하게 내게 다가왔다.
왜 내가 거기에 끼어들었을까, 난 진짜 억울한데 이게 말이나 되나, 이게 현실일리가 없어 하고 강하게 생각하다가 현실의 내가 떠올랐고, 진짜로 이게 꿈이라고 깨닫자 나는 곧 잠에서 깨었다.
새벽에 깨어나서 진짜 정말로 꿈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수면을..
그 외
꿈이라는걸 자각하면 항상 깨버리는것같다.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동안 나는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고, 그래서 깨어난 후에야 거긴 교도소나 유치장같은게 아닐까 싶었는데, 내가 그런곳에 가본적도없고 별로 관심도 없어서 그부분만 배경이 매우 모호한것같다. 나머지는 대충 배경이 떠오르는데 그부분만 마치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 나만 있는것처럼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