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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가 뽑은 51%의 대통령?
게시물ID : bestofbest_108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lpida
추천 : 339
조회수 : 39636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5/07 12:22: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07 08:02:02

 

 

이건 여러분이 다 아는 그 사이트 댓글 캡쳐입니다. 확인하러 갔는데 삭제됐네요.

이거 말고도 말이 많았어요. 51%가 뽑았는데 박근혜를 뽑지도 않은 니들이 왜 이래라 저래라 하냐, 뽑아준 사람 말 듣는 게 맞다. 니들은 입 닫고 있어라.

이게 그 사이트에서만이 아니라, 찾아보니 꽤 많이들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고요. 오유에서도 그런 분 계시는 거 같고.

 

우선 비밀선거의 원칙을 지키는 이상 누가 어느 후보를 찍었는지 알 수 없지만, 당선된 선본이 어떤 경위로 누가 자신을 찍고 찍지 않았는지를 알게 됐다는 가정 하에 아래와 같은 소설을 써봅니다.

 

작은 단위에서 시작하겠습니다.

 

 

1. 초등학교 반장선거

 

초등학교에서 반장선거를 했습니다. A와 B가 나왔는데 A가 뽑혔네요. 근데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대충 견적 나옵니다.

그래서 A는 가정통신문을 나눠줄 때 자기를 뽑은 애들에게만 줍니다. "나머지는 알아서 찾아가."

숙제를 걷으라고 했더니, 자기를 뽑은 애들의 숙제만 걷어갑니다. "쟤들은 저 안 뽑았는데 왜 제가 쟤들을 위해서 일해야 해요?"

사실인가요?

 

 

2. 대학교 총학생회장

 

ㄱ선본과 ㄴ선본이 경합하여 ㄴ선본이 당선되었습니다. 학생은 1000명이라고 가정하고, 투표율은 51%였고, ㄴ선본을 뽑은 학생은 그 중 53%입니다.

중간고사를 맞아 총학생회에서 간식행사를 하는데 간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투표를 했으며 ㄴ선본을 뽑은 학생 270명을 대상으로만 간식을 준다는 것입니다.

사실인가요?

 

 

3. 법인기관 관장

법인기관의 관장은 해당 법인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임명됩니다.

그래서 관장님은 그 밑의 직원과 기관을 방문하는 사람들보다 이사님들을 위한 기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게 사실인가요?

 

 

그들의 논리에 휩쓸려가지 마세요.

박근혜는 51%의 대통령이라는 말을 듣고 "나는 박근혜 뽑았는데." 하시면, 그들의 프레임에 갇히는 거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게 되는 겁니다.

 

투표는 대통령을 뽑는 과정이지, 편가르기가 아니에요.

투표의 의미와 대통령의 의미는 다른 거고, 구분해야 해요.

박근혜 대통령도 말씀하셨잖아요. "비방하고 편을 가르기보다 통합을 원한다"고. 좋은 말이네요.

 

제일 중요한 건 "대한민국의 세금"으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뽑는다는 겁니다.

51%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51%의 세금만으로 나라를 운영해야겠죠. 51%로 구성된 대한민국이 되는 겁니다.

어떤 후보도 자기를 뽑아준 사람들'만'을 위해 대통령이 되지 않아요. 편애는 어느 정도 있겠지만.

 

 

세줄 요약

1. 현 대통령은 51%의 대툥령이라는 논쟁이 있음.

2. 투표(과정)와 대통령(결과)의 의미를 구분해야 함.

3.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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