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은 시사·정치 프로그램이지만 정치에 무게추가 많이 실려있죠. 정치인이 어떤 혐의에 관련하여 묵묵부답 무대응으로 일관하는건 그래도 견딜만합니다. 하도 자주 있는 일이다보니 정말 엄청나게 중대한 혐의가 아닌 이상 대중에게도 쉽게 잊혀집니다. 하지만 정치프로그램의 패널로 나와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 언급하는건 참기어렵죠. 패널이 여럿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면 하차든 잠시 빠지든 별문제 없지만 단 둘만 나오니 빠질 수도 없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하차하면 오히려 더 의심을 사죠. 최고의 인기 시사·정치프로그램 썰전에서는 노회찬이 과연 뭐라고 말할까 하면서 대중의 시선을 오히려 더 받았을겁니다. 무대응이라는 방패를 사용하기 어려운점도 어느정도 작용하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