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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에서 도둑으로 의심받다 아님을 증명한 썰
게시물ID : soda_13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ayEarth
추천 : 10
조회수 : 5588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5/09/09 11: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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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멘탈이 가출했으므로 음슴체를 쓸게여ㅠㅠ
 
 
지금으로부터 몇년전, 내가 고딩일 때
 
고삼 전 고2의 시기에 마지막 수학여행을 갔음
 
마침 고2때 반애들이랑 진짜 맘이 잘 맞아서 빠지는 애 없이 다같이 파티><를 하려고 각자 먹을 거를 챙겨왔는데 그중에 컵라면이 있었음
 
뭔가 수학여행이나 여행을 가서 먹는 컵라면이 진리라고 생각해서 다같이 컵라면을 하나씩 챙겨왔는데 그게 신라면 작은컵 사이즈였음
 
미리 교관선생님에게 뜨거운 물을 쓸 수 있는 거냐고 물어봤고 선생님이 상점에 그 기계가 있는데 써도 되는거니 쓰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심
 
그래서 물을 받으러 지하에 있는 매점에 갔는데 매점이 되게 컸음. 혹시 까서 세팅하면 가다 떨어뜨리거나 그럴까봐 가서 물 받는 기계 옆에서 뜯으려고
 
안 뜯은 상태로 들고 감
 
매점 도착해서 봤는데 매점 바깥에 모여있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던 와중에 물 기계가 안보이는 거임 ㅠㅠ 그래서 매점 안쪽으로 그 컵라면을 들
 
고 갔는데 안쪽에도 없고...
 
그제서야 바깥에 있던 애 하나가 매장 바깥 구석지에 있다고 자기가 찾았다고 그러는 거임
 
그래서 다같이 컵라면 들고 나가려는데 아뿔싸...이거 상점 주인 입장에선 훔치는 걸로 보일 수 있겠다 싶었음. 우리들이야 혹시 훔치는 걸로 오인할까
 
봐 들고 갈 때도 컵라면 품에 안은 거 내보이면서 들어가긴 했는데 그거야 그건 못보고 가져나오는 거만 봤다고 매점측에서 우길 수도 있는 거니 혹시
 
훔치는 거냐고 뭐라고 하면 어떡하지...하고 있는데 매점 카운터 있는 사람이 그거 뭐냐고 ㅋㅋㅋ너네 들고 와보라고 그러는 거. 그래서 가서
 
"저희 이거 서울에서 사온 건데요? 물 교관선생님이 써도 된다고 했는데 기계가 안보여서 찾다가 안쪽에 있나 싶어서 들고 온 거예요." 이랬는데 안 믿는
 
눈빛...
 
눈빛이 딱 난 니네말따위 안믿음 도둑ㄴ들 잡았다...이런 눈빛 ㅋㅋㅋㅋ 막 몇반이냐고 그러고 이름 뭐냐고 묻고... 와 증명된 것도 아니고 자기들 딴엔
 
의심이 가니까 그냥 부른 거 아님? 그럼 확증된 투로 말하면 되는 거 아닌데 말투가 딱 도둑냔들 잡았다...였음. 겨우 컵라면 하나로 도둑의심 받는 게 정
 
말 짜증나기도 하고 예전에도 어이없는 상황에서 도둑으로 몰렸다 아님이 증명됐던 적이 있어서 짜증이 두배가 됐음. 맹렬히 어떻게 해야 우리가 이걸
 
안 훔쳤단 걸 증명할까 고민하다 딱 생각난 게 라면 뚜껑에 인쇄된 관리자 이름..ㅋㅋㅋ
 
다들 알 거라고 생각함. 식품에 사람이름 하나씩 인쇄돼 있는 거..
 
당시 수학여행 장소가 강원도인가 어디였고 우린 그걸 서울에서 사왔으니 해당 매점에 들어와있는 라면에 인쇄된 관리자 이름과 내가 가져온 게 다를
 
거라고 추측함. 그래서 빡친 상태로 다다다 달려가 매점 매대에 있는 신라면 작은컵 하나 가져온 다음에 관리자 이름 확인. 마침 성도 다른 이름이어서
 
기뻤음. 매점 카운터 사람들에게 보라고 여기 관리자 이름 다른 거 보이냐고 이거 우리가 서울에서 사온 거 맞다고 얘기하니 미안하다고 머쓱해하며 보
 
내줌. 매점 바깥에 있는 기계에서 물 받아서 나오면서 내가 그거 생각 못했음 영락없이 어쩔 뻔 했냐고 애들이 이야기했는데 나도 좀 식겁했던 일이었
 
음. 그거 생각 못했으면 영락없이 도둑으로 몰리는 거 아녀...
 
그땐 어려서 그랬는지 이거 사온건데 들고갈게요를 생각 못해서 막 카운터쪽에 신라면컵 손에 든 거 내보이면서 매점 들어갔는데 ㅠㅠ 억울하였음..
 
직원이 그렇게 많았으면 다 애들 감시하고 있었을 텐데 그런건 못보다니 ㅠㅠㅠㅠ
 
 
하여튼 도둑으로 몰렸다 아님을 증명해서 다행이었던 썰. 혹시 저같은 일 겪는 분 있으면 관리자 이름 기억하세여. 그거 다르면 다른 제품인 거 증명됩
 
니다...ㅋㅋㅋ
 
약사이다였다면 죄송하지만 이게 저한테는 엄청 시원했던 일이라서 사이다게에 올려봅니당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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