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한 번 찍어놔서 하나밖에 없는데 첫날에는 얘가 저 구석에 있더니 점점 대담해지는지 가운데로 옵니다
해 지고 시원해지면 어느 새 누워있어요.
전 급하게 나가다가 발치 보고 놀라는데 얜 "ㅋ" 표정으로 쳐다보며 놀라지도 않습니다
뭐 어디가 아파서 누워있는건지 아님 그냥 시원해서 누워있는건지..
이상하게 밥을 챙겨주는 것도 아닌데 저희 집 마당에 고양이들이 자주 옵니다. 갈색 고양이 가족에 새까만 새끼고양이.. 흰 고양이는 마당엔 안 오고 담벼락에 앉아있고.
2층인데 옆집 타고 올라와서 건너오기도 하고, 어떻게든 잘 옵니다. 마당에 쌓아놓은 집기들 사이에 새끼 놓기도 하구요. 왜 꼭 여기까지 올라오는지는 모르겠지만.. 1층에도 시원하고 따뜻한 곳 많을텐데.
가끔 새끼 낳아서 밤새 우는 거 빼면 저야 눈호강해서 좋습니다 ㅋㅋ
계단참에서 무섭게 쳐다보고 있을 때 빼곤 귀엽기도 하구요
생각해보니 귀찮게 하지 않아서 자꾸 모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집기들 쌓아놓느라 그 틈새가 따스해서 오는 것 같기도 하고..?
먹을 거 챙겨주고싶긴 한데 사람 먹고살기도 힘드므로 알아서 잘 살겠거니 두고 있습니다
평생 챙길 거 아니면 두고 보라는 뭐.. 그런 얘기도 어디서 들은 거 같고 그래서요
예에... 고양이 게시판에 이렇게 글 쓰는 거 맞겠죠. 허허 문제시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