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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087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리살짝말아★
추천 : 0
조회수 : 8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4/11/19 10:25:07
경제의 불황에 정치적인 아노미현상을 견뎌내며 위태하기만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지금,
참으로 가슴 뭉클한 감정을 받았습니다.
어제 저녁 "세상에 이런일이" 란 티브이 프로에서 소개된 내용이었습니다.
논에서 추수를 하는 남편의 모습이 어딘지 조금은 어색해보였는데, 바람에 펄럭이는 한쪽소매.
팔 하나가 없는 남편이 힘들지만 능숙한 모습으로 일을하는 동안 멀찍이 논둑에서 바라보는 아내.
이제 볏짚을 모은다며 논으로 나설차례의 아내를 외팔이 남편이 업고 내려왔습니다.
논으로 내려온 아내또한 양다리가 불편해 제대로 설 수조차 없는 아내였습니다.
팔이 불편한 남편과 다리가 불편한 아내.
하지만 구김 하나 없이 밝기만 한 그들의 얼굴.
서로의 불완전함을 부부라는 이름으로, 사랑으로 메꾸어 왔던 살겨웠을 시간들.
팔이 불편한 남편을 위해 아내는 남편의 팔이 되어주고,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위해 남편은 아내의 다리가 되어주는 한편의 동화같은 모습에서
'부부란 정말이지 저런것이다'란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 많은 편가르기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내편이 아니면 적이 되어야만 하고, 내가 옳으면 남은 무조건 틀리다는 서글픈 현실에서
아름다운 노부부의 살아가는 모습 앞에 한번쯤은 되새겨 보아야 할 우리네 못난 현실이 아닐까요?
밝은 마음으로 시작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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