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한거에 비해 크게 갚아준 건 아니니 약 사이다.
상말쯤엔가 부대에 ROTC 출신 신임 소대장이 하나 옆 소대에 들어왔는데 말 그대로 '안하무인'인 인간이었음.
전설로만 들었던 아버지뻘 행보관에게 '자네 식사 했는가?'라며 반말까기를 실제로 실행했고
부대원들 앞에서 '나는 연대 출신의 ROTC기 때문에 대한민국 2%에 들어간다.
앞으로 0.2%가 되는게 인생목표다.'라는 개소리를 진지하게 내뱉는 인간이었음.
문제는 이 자뻑에 쩔은 소시오패스가 나를 갈굼의 대상으로 찍었다는 거
당시 나는 여러가지 일들로 관심병사로 분류된 상태였는데
그러다보니 그 인간은 날 괴롭혀도 큰 문제가 될게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음.
그 인간이 시비털었던 내용을 자세히 쓰면 사이다가 아니라 고민게에 올려야 할 정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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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사이다
어느날 훈련 중이었는데 나는 임무 수행을 위해 이동중이었음.
그런데 첫 훈련이라 잔뜩 흥분해 있었던 그 소시오패스가 나를 보자마자
'넌 또 어딜가고 지랄이야 이 XXX 새끼야. 가만히 안 있어?'라며 다짜고짜 쌍욕을 날림
결국 난 임무 수행지로 이동도 못하고 그 쏘가리 옆에 붙잡혀 있었음
그런데 우리 부대는 사단 직할 부대라 높으신 인간들이 시찰 및 검열을 자주 나왔음
그 때 마침 나타난 높으신 간부 한 명이 그 소시오패스에게 '너 작전대로 애들 운용하고 있어?'라고 물어봄
소시오패스는 자신있게 '네, 걱정 마십시오'라고 대답함
그런데 그 간부가 나에게 '너, 상황시 임무가 뭐야?'라고 물어봄. ㅋㅋㅋ
그래서 나는 '상황 발생시 저의 임무는 XX로 이동하여 XXX 임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함
그 간부는 다시 '그런데 너 왜 지금 XX가 아니라 여기에 있어?'라고 물어봄
그래서 당당하게 '네, 2소대장이 저에게 이동하지 말고 여기 대기라하고 명령했습니다.'라고 대답함 ㅋㅋㅋ
그러자 그 간부는 다시 소시오패스에게 물어봄. '제 임무 취소하고 여기 대기하라고 한 이유가 뭐야?'
당.연.히 그 소시오패스는 아무말도 못하고 어버어버 거림
그때부터 그 간부는 '너 뭐하는 새끼냐? 이제 갇 소위 달은 새끼가 뭔데 함부로 작전 상황에서 애들 임무 변경시키냐?'라며 쌍욕을 날림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그 소시오패스가 하도 꼴같잖은 짓하고 다닌다고 소문이 나서 간부들 사이에서도 벼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함.
당연히 훈련 평가에서도 그 소시오패스는 개판으로 평가받음.
그렇게 개박살이 난 그 소시오패스는 훈련이 끝나자마자 나를 호출함
그리고는 '너 씨발 나 엿맥이려고 작정했냐?'라고 지랄거림
하지만 기왕 이렇게 된게 제대로 들이받기로 작정하고 있었기에 당당하게
'저는 2소대장님이 명령하신 그대로 실행했을 뿐입니다. 뭐가 문제입니까?'라고 받아침.
그 말을 들은 소시오패스는 이번에는 기가 넘어가서 어버어버 거렸고
옆에서 보고 있던 우리 소대장이 그만하라며 나를 내무실로 돌려보냄.
하지만, 그 이후로 전역할 때까지 소시오패스가 기회만 있으면 나를 갈구면서 지랄했던 건 안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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