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을 지나는데 어떤 노란옷 입으신 분들이 저를 잡더니 설문조사 좀 해달라는 거에요. 사람들 태도나 말투로 봐선 아무리봐도 불법 모금이나 이상한 거일까봐 무시하고 가려는데 제발 부탁이고 설문조사만 해 주시면 된다며 극구 잡더군요.
그래서 못미더운 거 뒤로하고 그냥 가서 조사란에 체크하는데 이분이 아니나 다를까 자기들이 무슨 봉사단체 회원이니 뭐니 하며 다달이 성금 내는 것을 추천하더군요. 근데 한달 용돈 18만원으로 사는 입장에서 - 그것도 부모님 돈으로 - 매달 만원단위로 돈이 나간다는 게 엄두가 안 나 돈 없다고 거부했거든요..그래도 이분들은 계속 '커피값 한번 아끼시면 되는데'운운하며 강요하시고.. 알바하시면 금방 버시지 않냐해도 복수전공이니 뭐니듣다보면 시간 자체가 안 나는데..ㅠ 사실 저 돈 없어서 카페 안 간지도 진짜 오래거든요.
물론 제가 성금도 안 한 주제에 합리화 하는게 웃기단 건 아는데 결국 안하니까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나쁜애가 됫 것 같아 찜찜하고 괜스레 우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