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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
게시물ID : readers_108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섹시큐티보이
추천 : 3
조회수 : 2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11 15:14:49
내 발등이 신발을 들고만다.

신발은 이내 공중으로 붕 떠 떨어지고 만다.

모래는 바스라져 이내 먼지가 된다.

발바닥이 신발을 딛는다.

밑창은 신음하며 땅을 밀어냈다.

다 닳아버려, 더 이상 닳을 것도 없는

내 가난한 신발

가난이 가난을 싣고 가는

내 발걸음

나의 가난은 언제쯤 다 닳아빠져

먼지가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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