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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진격의 거인에서 알아낸 점 (스압 주의)
게시물ID : bestofbest_108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년모글리
추천 : 320
조회수 : 57185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5/08 04:08: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07 23:04:40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목에 스포주의를 써놓았습니다만 혹시라도 베스트나 베오베를 갈 경우

무심코 글을 클릭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가급적 보지 않기를 권장합니다

 

또한 <진격의 거인>뿐만아니라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 관한 스포일러도포함되어 있으니

더욱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면 뒤로가기를 ... 눌러주세요

여백을 약간 넣겠습니다

  



  

  

  

 

 

 

 

 

 

글이 상당히 깁니다. 이점을 유의하고 봐주세요

 

오유 애니 게시판에서 진격의 거인이 타임리프 물이다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다시 찾으려니까 못 찾겠네요. 죄송합니다)


 타임리프?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중적인 애니메이션으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있겠군요

 


여기서 첫 화의 제목이 <2천 년 뒤의 너에게> 라는 점을 지적했었는데요

이는 만화책 1화의 제목이며, 애니메이션의 1화 제목이기도 합니다

 

이런 정보를 접한 뒤에 애니를 다시 정주행 하다가 보니 여기에 뒷받침되는 증거를 찾았습니다





이 장면은 1화 오프닝 후에 엘런이 미카사와 장작을 주으러 갔다가엘런이 잠들었을 때 보았던 꿈의 내용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셨던 장면 아닌가요?

 


 


맞습니다

실제 사건이 일어난 장면과 똑같습니다

 

 



게다가 꿈 내용 중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바로 엄마를 먹은 거인으로 보입니다






조사병단의 처참한 광경도 보입니다

장소를 보아하니 거대나무가 있는 숲인 것 같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엘런은 어떻게 꿈에서 보는 걸까요?

 



우리는 이런 꿈을 예지라고 하죠

꿈 자체는 예지몽이라고 표현되며, '어 이 장면 어디서 봤는데'라는 느낌의 데자뷰이기도 하죠

(엘런 본인은 못 느낍니다만 -_ -;;)



비슷한 현상이 더 있습니다

엘런의 아빠가 나온 장면인데요

애니에서는 2화 중간에 나옵니다


 

 

 

 


엘런의 외침을 보면 아빠는 엄마가 죽은 것을 안다->이상해졌다라는 흐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장면으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아빠는 엄마의 죽음을 모른다 입니다

따라서 엘런의 꿈은 미래를 예측하는 꿈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애니에서 나온 순서는

- 엘런과 미카사, 아르민이배를 타고 피난

- 인간의 활동 영역이 월 로제까지 후퇴했다는 독백

마차로 질주하는 아빠

- 엘런의 꿈

입니다

 



그렇다면 미래에 아빠를 언제 만나는가?” 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배로 피난한 뒤에 아빠를 만났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다음 장면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꿈에서 깨어난 엘런이 아빠랑 만난 것 같다고 하자

 

 



미카사는 이라고합니다

항상 엘런을 옆에서 지키고 있는 미카사가이렇게 말한다는 건 확실히 만나지 않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피난 후에 만난 적이 있더라도, 엘런의 대사는 꿈에 아빠가 나왔어가 되어야 하며,

미카사는 “얼마 전에 봤잖아. 또 보고 싶어졌어?” 라든지 무슨 내용이야?” 같은꿈의 내용을 묻는 편이 더 적절할 것입니다

 



그런데 다음 장면에서 피난 직후에 아빠를 만났다는 사실을 또 한번 부정해줍니다

 



배로 온 사람은 모두 여기(식량고)에있다고 합니다

당연하겠죠. 원래 살던 집이 없으니 묵을 곳이 없을 것이니까요.

 


배를 타고 있던 엘런식량고에서 꿈을 꾼 엘런 사이에 큰 시간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보이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미카사의 대사는 “xx일동안이나 잠들었어 가 되어야 하고 최소한 잠자리로 보이는 곳에서 엘런이 깨어나야 하기 때문이죠



또한 빵 하나가 하루치 식량이라는 정보가 처음 나오는 것으로 볼 때에도

이 장면은 배로 피난해서 하선한 직후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어쨌든 결론은 엘런은 피난 이후 아빠를 만날 시간도 없으며, 만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빠를 만나 주사를 맞는 꿈을 꾸게 됩니다

 



이 꿈이 첫 번째에 있던 꿈처럼 미래를 예언하는 꿈일까요?

제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아빠 꿈을 꾼 직후 깨어난 엘런의 모습입니다

목에 열쇠가 걸려있죠

 




엘런 본인도 열쇠를 보고 놀랍니다

 

 


 


이 열쇠는 배에서는 분명히 없었습니다

 





당연하죠 이 열쇠는 아빠가 내지로 왕진가면서 가지고 갔던 것이니까요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게 열쇠를 옷 속으로 넣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말이지요

미카사 또한 이 열쇠에 관해 그 어떤 의문도 품지 않습니다

 



아빠를 만나 주사를 맞고 열쇠를 건네 받았다는 것이 꿈의 내용인데

이것이 예지몽이라면 꿈에서 깨어나자 마자 열쇠가 목에 걸려있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아빠를 만났다는 장면이 꼭 나와야 합니다

 

애니게 몇몇 분들도 이 장면에서 시간의 연결이 어색하다, 아빠를 만난부분을 빠뜨렸다, 고 하셨었죠

 

저는 이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 ‘타임리프라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봤습니다

시간의 되돌림,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미리 아는 것, 시간의 어긋남

그리고 데자뷰

 


처음 언급했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여기서 나옵니다

이 정도 되면 이 애니를 본 사람들이면 다들 깨달으셨을 겁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2기에서 당시 최악으로 평가되었던 <엔들리스 에이트>입니다

 


엔들리스 에이트, Endless Eight 라는 제목이며 끝나지 않는 8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스즈미야 하루히가 여름방학을 끝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무의식 중에 8월의 마지막 2주간을 무한반복하는 상황이죠



여기서 쿈은 데자뷰를 겪습니다



 


 

엔들리스 에이트 나온 데자뷰는 마치 미래를 예언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수많은 과거의 반복에 의해 기억 속에 남은 내용이었습니다

 

반복될 때마다 기억은 지워지지만수없이 많은 반복에 의해 아주 약간의 기억이 남아있게 되고

그것이 데자뷰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엘런의 꿈도 이와 같은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반복될 때마다 이전의 기억은 지워지지만

수많은 반복에 의해 기억 속에 남아있는 단편적인 장면이 엘런의 꿈으로 나타나는 것이지요

 


엄마가 거인에게 먹히는 모습을 보았던 꿈은 사실 미래를 예측한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루프에서 남겨진 기억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아빠를 만나 주사를 맞고 열쇠를 받은 꿈도 미래가 아닌,

지난 루프의 어느 시점에 있었던 기억의 단편인 것입니다

 









또한 엔들리스 에이트에서 약 15,000번의 루프가 완전히 똑같이진행되지 않았던 것처럼

진격의 거인에서도 루프가 반복된다고 해서 사건이 완전히 똑같다고 볼 수 없다는 가설도 세울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는 원작에서 아빠에 대한 기억을 봤을 때 알 수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훈련병으로서 훈련이 끝난 후 한네스 씨와 만났을 때 아빠에 대한 기억이 나옵니다


한네스 씨는 엘런이 예거 선생(아빠)을마지막으로 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아빠가 내지로 왕진을 떠났을 때 봤던 것이 다입니다

 

그리고 거인에게 직격탄을 맞은 곳 보다는 내지가 훨씬 안전한 곳이기 때문에 생사를 알기 쉬우며

거인으로부터의피해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네스 씨의 말에서 보면, 예거 선생의 행방을 찾고 있지만찾을 수 없고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엘런이라고 하죠


왕진을 떠날 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 미카사도 있고,

왕진을 가는곳도 확실히 정해져 있으니 헤맬 이유가 없습니다



또 한가지, 엘런은 아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이상하게 꼭 이렇게 돼..." 라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부분 외에도 아빠에 관한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라는 것이 되겠죠

그렇다면 다른 사람도 예거 선생이 엘런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원작에서는 아빠(예거 선생)가 피난후에 엘런과 만났다. 그리고 그 사실을 다른 사람도 안다.” 라는결론이 나옵니다

 

하지만 애니에서의 장면을 추론했을 때는 엘런은 아빠와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이 되지만

루프의 반복이 완전히 똑같을 필요는 없기 때문에 이 또한 설명이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원작의 루프와 애니의 루프는 다르다는 것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중에 떠오른 또 한 가지 생각은

꿈을 통해서 기억이 되돌아간다 입니다



집에 깔린 엄마를 구하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면?

이때는 아직 주사를 맞지 않았을 때니까 엘런은 죽고 끝이나겠죠?

그러면다시 풀밭에서 꿈을 꾸는 곳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엄마를 버리고서라도 엘런이 살아남을 때까지..

 

피난 후에 아빠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지금 아주 화제가 되고 있는 애니 5화에서처럼 먹히고 끝나는 거죠

그리고 다시 루프를 반복하는 겁니다

주사를 맞아서 먹히더라도 죽지 않을 수 있게 될 때까지

그러나 완전히 처음으로 되돌아가지는 않고 중간에 피난 후에 꿈을 꿨던 때로 가는 것이죠


마치 RPG게임에서 죽으면 세이브 포인트로 되돌아가 듯이

 



하지만 꿈을 통해서 루프를 반복한다는 것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열쇠입니다


꿈을 통해 반복이 된다면 피난 후로 되돌아 왔을 때라고 해도 열쇠가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분명히 엘런은 아빠와 만나지 못해서 열쇠가 없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아빠와 만난 직후가 세이브 포인트라도 문제가 됩니다

미카사는 엘런이 예거 선생과 만난 적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으니까요

 


결국 꿈을 통해 시간이 반복된다는 건 허점이 너무 많아 주장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 점은 원작과 애니가 점점 진행됨에 따라서 차차 생각해나갈 부분이라고 봅니다

 

 




여기까지가 5화까지 다시 보면서 느꼈던 내용을 글로 정리한 것입니다

 

이제 6, 7, 8화 등등 뒷 내용에서 이 이론을 뒷받침해줄 장면이 나올지 기대를 해봅니다

아마도 엘런과 미카사아르민이 구석에 몰려 처단당하기 직전

대포를 막기 전에 한번 더 데자뷰 현상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원작인 만화책에서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하핫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담1.

엔들리스 에이트에서의 주범은 무의식 중에 힘을 방출한 하루히였고,

데자뷰를느낀 쿈은 그와 관련된 주변 인물이라는 것이죠

진격의 거인에서 데자뷰를 느끼는 건 엘런인데,

그렇다면 시간을 반복하게만드는 주범은 '누구'일까요? 혹은 '무엇'일까요?


여담2.

쿈이 데자뷰를 인식하는 장면에서의 화면 처리(혹은 화면의 느낌)

진격의 거인에서 엘런의 꿈에서 나온 영상의 처리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솔직히 조금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그냥 넘어가기에는

애니 제작자들이 생각없이 그런 식으로 만들었다고 보지 않지만 근거가 너무 희박하니까 그냥 여담에 추가




여담 하나 더

글쓰면서 또 하나 발견했는데 위에서 제가 주장한 몇몇 부분에서 근거로 사용되거나

또는 열쇠의 존재에서 반박의 근거로 사용된 것이 모두 미카사의 말이라는 점

즉, 그때 했던 미카사의 말이 거짓이라면? 이라는 쪽으로도 생각을 해볼 수 있겠네요

 

 

 

오유 가입하고 첫 글이 애게글이군요 하핫

++ 분석하는데 편의를 위하여 ..으로 토렌트 영상을 받았으며..으로 스캔한 스캔본을 사용하였습니다

    감상하실 때는 부디 정상적인 방법으로 감상해주시길 바랍니다

+++ 허접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레포트를 이렇게 열심히 썼더라면… 엉엉 내 학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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