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스압)이불팔이가 겪은 손님들 썰(2).txt
게시물ID : humordata_1628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용된아이디
추천 : 13
조회수 : 1311회
댓글수 : 94개
등록시간 : 2015/09/10 14:48:12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어소세요~ 이불파는 오징어맨입니다!
어제 글을 올렸는데 반응이 좋아 ★베★오★베★(http://todayhumor.com/?bestofbest_218417) 를 갔기 때문에!! 
몇가지 남은 썰을 마저 풀어드리려 다시한번 글을 쓰네요 ㅎㅎ
아직 가게를 한 기간이 길지가 않아 이번 글이 마지막이 될것같구요, 언젠가 에피소드가 더 모인다면 다시 오겠습니다! ㅋㅋ
그럼 쭉 한번 둘러보세요~ (배고픈데 개시를 못해서 밥시켜먹을 돈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쓰겠슴다)


1. 샵인샵

중년 여성분 입장하심.

나 : 어소세요~
중 : 그때 주문했던거 찾으러 왔는데 왔어요~?
나 : 아! 지금 오는중인데 한 10분? 정도 걸릴것같아요 쫌만 기다려주세영
중 : 알았어용~

중년 여성 두분 입장하심.(여1, 여2 로 표기하겠슴)

나 : 어소세요~
여1, 여2 : 어쩌구저쩌구 수다떨며 이불 구경중
중 : 저기요~ 아줌마~
여1, 여2 : 네?
중 : 혹시 XX카드 있어요? 하나 만드세요 좋은걸로 해드릴게~
여1, 여2, 나 : ?!
중 : 사장님도 XX카드 없으면 하나 만들어요~ 사업할때 카드 필요하잖아~
나 : ㅎㅎ... 괜찮아여 누나가 그쪽 일 하고있어서 카드 다 있어여~

한 두세번 오셨던분인데 올때마다 다른 손님 있으면 카드만들라고 하심
뭐 피해주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있는중 ㅋㅋ


2. 마을회관

할머니 두분 입장하심.

나 : 어소세요~
할1 : 아이고마 힘들다 여 쪼까 앉았따 구경해야것다
할2 : 아이야 무릎이야 나도 쪼까 앉아야쓰거따
나 : ㅎㅎ 쉬다가 천천히 보세여~
할1 : (어디론가 전화중) 이~ 거 XX색 간판 크게 있는 그 이불가게로 와이~

잠시후, 할머니 두분 입장하심.

할3 : 아이고마, 만다꼬 이까지 오게하소!
할4 : 흐이~ 목탄다 총각 마실꺼 없소?
나 : ㅎㅎ... 커피라도 드릴까여?
할4 : 이? 나 커피 안묵어! 녹차 읍써?
나 : ㅎㅎ.. 녹차로 드릴께여 딴분들도 드릴까여?
할1, 할2, 할3 : 난 이거 난 저거 블라블라

한 20분정도 노시다 이것저것 필요한거 각자 사가심 ㅋㅋ
생각해보니 이런게 진상썰이 될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악의나 이기심이 느껴진다면 진상이겠지만.. 저분들은 그런게 전혀 없었어요!


3. 전자두뇌

중년 부부 입장하심.(어머님을 어, 아버님을 아 로 표기하겠음) 

나 : 어소세요~
어 : 패드랑 이불 보러 왔는데요~
나 : 넹 침대에 쓰실꺼죠? 이쪽에서 보세요~

이것저것 사고 계산중

나 : 이게 7만원이고.. 이게 3만 5천원이고.. 요거 두개해서 만원에.. 어..(본인은 수학고자라 간단한 암산도 계산기가 없으면 느림..ㅠㅠ)
아 : (어머님 뒤에 서서 지켜보던중)십일만오천원!
나 : ??!! 여기서 10%.. 할인해드리면.. 잠시만..
아 : 십만삼천오백원!
나 : !!!!!! 그럼 오백원 빼고 심만삼천원에 드릴께여(쭈글)
아 : 계산해줬으니까 삼천원 빼고 그냥 십만원에 합시다!
나 : (쭈글쭈글) ㅎㅎ... 넹... ㅎㅎ...
아 : 젊은사람이! 계산이 나보다 느리면 어쩌나! 나는 암산으로했는데! (자신감!)
나 : (쭈글쭈글쭈글) ㅎㅎ... 그러게영.. 하다보면 늘겠졍 ㅎㅎ...
어, 아 : 많이 팔아요 총각~
나 : 감삼니당... 또오세영.. (쭈글쭈글쭈글쭈글)

능력자 아저씨의 패기에 눌려 쭈그리된 하루였음.. 암산 어떻게 잘하져..?


4. 스토커

중년 여성 입장하심.

나 : 어소세요~
중 : 요솜 있어요? 떠블싸이즈로~
나 : 네 있죠~ 요게 가격도 싸고 제일 많이 쓰시는거에요~
중 : 음.. 이런거 말고 좀 더 좋은건 없어요?
나 : 당연히 있죠~ 잠시만요 창고가서 가지고올게요~ 여기계세요~ (매장은 1층 창고는 지하에 있슴)

물건 찾으러 내려가서 뒤적이는중

중 : 어머~ 물건 엄청많네
나 : (진짜놀람!! 엄청 파워깜짝놀람!! 놀래미될뻔했음) 으어어응어머니 위에 계시라니까 왜 따라오셨어요;;
중 : 뭐하러 무겁게 가지고올라와~ 내려가서 보면될꺼를~
나 : 위에가서 보세요 여기선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아요~(창고는 물건이 마구잡이로 쌓여있어서 이미지 안좋게 보일까봐 빨리 올려보냄)

진짜 엄청 놀랐었음...ㅋㅋ 생각해주신건 감사하지만.. 진짜 엄청 놀랐었음.. 어깨가 들릴정도로 ㅋㅋㅋㅋ


5. 너와나의연결고리

중년 남성분 입장하심.

나 : 어소세요~
중 : 어어~ 이불좀 보려는데~
나 : 어떤거요? 지금 덮으시게요?
중 : 어어~ (이것저것 보던중에) 어 이 상표 나 아는회산데?
나 : 아, 그거요? 저희 아버지게 하시는거에요~
중 : 아버지 성함이 어떻게되시나?
나 : X X X 이십니당, 아세영?
중 : 그러시구만~ 나 어디 X사장이라고 하면 알꺼야~
나 : 그러시구나~ 아버지께 말씀드릴게영~

나중에 아버지한테 말씀드리니 모르겠다고... 스쳐간 거래처들중에 하나일수도 있겠다 하시더라구요


6. 기억균열자

중년 여성분 입장하심.

나 : 어소세요~
중 : 패드 하나 하려고 하는데 제가 지금 시간이 없어서 빨리좀 보여주세요~
나 : 이쪽으로 후딱와서 보세영
중 : 이거할까? 저거할까? 요건 별론거같고, 에잉 모르겠다 이걸로 주세요!
나 : 넹 삼만오천원임다
중 : 내가 지금 어디를 가야하는데 있다 저녁에 찾으러올게요~

몇시간 후

나 : 어소세요~ 아 패드 찾으러 오셨죠?
중 : 네네네 맞아요 주세요~(확인중) 잉? 이거 맞아요? 내가 이런 촌스러운걸 골랐어?
나 : 아까 어머니가 그걸로 싸놓으라고 하셨어영~
중 : 설마~ 내 취향이 있는데 이걸로 샀겠어요~
나 : ㅎㅎ... 그럼 딴걸로 골라가세영~

후에 다시 고른 제품은 아까 별론거같다고 말한걸로 사가셨음 ㅋㅋㅋ


7. 자네 독심술좀 하는가?

할머니 한분 입장하심.

나 : 어소세요~
할 : 그거 사러왔어 그거!
나 : 네? 뭐요? 까는거? 덮는거? 아니면 베개요?
할 : 그거 있잖여 그거! 이렇게 생기가꼬 그거!
나 : 이렇게 생긴.. 까는거 찾으세여?(패드쪽으로 안내해드림)
할 : 이거 말고! 있잖여! 그거!
나 : (이불인가...) 이런거 찾으세요?
할 : 아녀! 이래가꼬! 하이고!! 답답혀라!
나 : (동공지진) 이거에요..? (요커버쪽으로 안내해드림)
할 : 이! 이거! 이거 짝은거 줘! 이쁜놈으로다가!

이분도 두세번 더 오셨는데 오실때마다 혼돈의카오스임...ㅋㅋ


8. 타임어택

중년 여성분 급하게 입장하심.

나 : 어소세..
중 : 사장님! 베개솜 두개만 줘요! 빨리!
나 : ??? 솜은 종류가 많은데 어떤거...
중 : 빵빵한거 싼걸로 줘요! 급해!
나 : 그럼 이걸로 하ㅅ...
중 : 얼마에요?
나 : 두개 해서 만원이요 봉지에 넣어드ㄹ..
중 : 대충 줘요! 택시비올라가!

뭔가 하고 밖을 봤더니 택시타고 가시던중에 생각나서 잠깐 세워두고 사러오셨음 ㅋㅋ


9. 친절한 금자씨

중년과 노년 사이의 여성분 입장하심.

나 : 어소세요~
중 : 침대 세트좀 보려구요~ 이쁜걸로~
나 : 이쁜거야 많죠~ 소재는 어떤걸로 찾으세요?
중 : 이쁜걸로 해야지~ 이뻐야 쓰면서도 정이가~
나 : ㅎㅎ.. 맘에드시는 걸로 찾아보세요~
중 : 화사~~~ 하니 이~~~쁜거좀 사장님이 찾아줘요~
나 : (책자를 뒤지며) 요건 어떠세요? 화사~ 하니 이쁜데?
중 : 너무 비싸다~ 이거 말고 좀 더 싼걸로 화사~~ 한거 없어요?
나 : ㅎㅎ.... 그럼 이건 어떠세용?
중 : 그래~ 이게 화사~~ 하니 이쁘고 좋네~ 이걸로 주세요~

소녀소녀하신분이셨음 ㅋㅋ


10. 자라나는 새싹

할머니 한분이 손주랑 입장.

나 : 어소세요~ 안녕?
할 : 이불 하나 주쏘~ 우리 강아지 덮을낀디~
나 : 요거 어떠세요? 애기들한테 어울리는 모양인데~
할 : 이~ 이거좋네이~ 이걸로 주쏘~
나 : 오만원입니당~
할 : 워째그래비싸대? 오천원만 깎아주쏘!
나 : 안대영~ 이거 할인 한거에영~
할 : 그라지말고 깎아주소! 우리 강아지 떡볶이좀 사맥이구로!
나 : 저도 밥값은 벌어야졍~
할 : 자라나는 새싹이 잘묵고 커야제~ 좀 깎아주소!
나 : 저는 자라나는 새싹을 나중에 낳아야해서 잘먹어야대영!
할 : 하이꼬~ 총각이 말도 잘하네~
나 : ㅎㅎㅎㅎㅎㅎ 이천원만 깎아드릴게영

할머니들이랑 농담하면 은근 재밌음 ㅋㅋㅋㅋㅋㅋ


11. 내가봤어!

할머니 한분 입장하심.

나 : 어소세요~
할 : 이짝에 있던 이불 어디갔댜? 그거사러왔는디?
나 : 넹? 이짝에 계속 이거 있었는데영?
할 : 아녀~ 이짝에 꽃무늬 이쁘게 되있던거 있었셔~ 그거사로왔는디 어디가뿌러떼?
나 : ㅎㅎ...? 어무니 여기에 계속 이거 있었어요~ 한달은됐는뎅..
할 : 내가 봤다니께? 여짝에 꽃이 이렇~~~게 된거 있었시야!
나 : 꽃이요..? 할머니 혹시 이거에요..?(옆칸)
할 : 이! 이게 요있었구만! 나이먹어서긍가 바로옆에꺼또 안비네 홀홀
나 : 요걸로 드리면돼졍? ㅎㅎㅎㅎ

할머니 ㄱㅇㅇ...ㅎㅎㅎㅎ


12. 허세킹

젊은 남녀 입장하심.(남, 녀 로 표기하겠음.)

나 : 어소세요~
녀 : 이불좀 보러왔는데요~
나 : 위쪽은 브랜드 제품이구요~ 아래쪽은 싸게 하실수 있는것들이에여~

이것저것 고르고 계산중

나 : 이렇게 저렇게 다 해서...(위에 말했지만 작성자는 계산이 느림...)
남 : 다 해서 16만 5천원이니까 5천원만 깎아서 16만원에 해주세요~
나 : ㅎㅎ.. 네 그래요 많이 하셨으니까~
남 : 저 흥정 잘하죠? 막 얄밉고 그러죠? ㅎㅎㅎㅎㅎ
녀 : (존경의 눈빛)
나 : ㅎㅎㅎㅎㅎ.............. 네 잘하시네요 ㅎㅎㅎㅎ..................

아줌마나 할머니가 오셔서 깎았으면 못이기는척 15만원에 줬을수도 있었을거임..
그냥 좀 웃겼음 ㅋㅋ


기억나는건 여기까지네요 ㅋㅋ
처음에 글 썻을때 베스트는 가지않을까..? 했었는데 베오베까지 가게돼서 신기하고 감사했구요 ㅋㅋ
훈훈하다, 멘탈좋다, 장사잘하신다 이런 힘나는 댓글들 달아주신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 역시 진상도 만나고 짜증날때도 있어서 나가면 뒤에서 욕하고 집에들어가서 맥주한캔하고 그런적도 많아요 ㅎㅎㅎ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장사꾼 속은 곪아 썩어 문드러져서 똥싸면 개도 안먹는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만큼 속상하고 맘상할 일이 많다는거겠죠 ㅎㅎ
요즘 세상이 힘들어 자영업 하시는분들이 많이 힘들어요.. 물론 직장다니시는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
다들 돈 많이 버시고 승진하시고 하시는 일 다 잘 풀리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여자인줄알았다 하는 댓글이 좀 보여서 남자 인증사진 하나 첨부하면서 끝낼게요 ㅎㅎㅎㅎ
KakaoTalk_20150910_144453749.jpg
끝!
출처 내 가게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