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넘게 봐온 친구인데, 불알친구는 아니지만 그냥저냥 친한 녀석이 있습니다. 전 애인과 헤어진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고 이제 전부 정리 되어가는건가 하는생각을 하고 있는 요즘 그런 내 사정을 알고 그런건지 우연인지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하네요. 처음엔 그말이 나에게 하는말이 아니라 다른사람에게 소개시켜준다고 하는건줄알고있다가
내 얘기란 말에 싱숭생숭 들떠서 정말? 정말? 이렇게 싫지않은 내색을 보이고 말았네요 부끄럽게.. 좋긴 좋았나봐요 새로운 사람, 만남이 잘 되고 못되고를 떠나서 이런 이벤트 자체가 그리웠거든요.
매일 일하고 퇴근하면 죽도록 운동만하고 자고 이런 삶의 연속이었던 제게 그것은 아직 일어난일도 아니면서 내 삶에 상큼한 청량제같았어요.
그런데 왠지 불길한 위화감이 자꾸만 드는거예요. 그것이 뭔지 정확히 찝을수는없지만 먹구름이 몰려오는듯이... 그런 불안감이 심해져서 자꾸만 정신이 멍해지는 기분이 들더군요. 참 이상했어요. 안되겠다 정신바짝차려야지 하며 머리를 세차게 흔들고 눈을떠보니 침대위에 누워 베게를 누른채로 세차게 머리를 흔들며 꿈에서 깨어나는 저를 보았습니다.
다른 누군가를 만나고 싶을정도로 생활이 여유롭지는 않아서 별로 원하고 있지않았는데 내가 모르는 내안의 가슴은 조금 외로웠나봅니다. 그래서 이런 창피한 감정의 꿈을 꾸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