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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을에 피는 꽃
게시물ID : humorstory_440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빛쥬스
추천 : 0
조회수 : 5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10 18:41:24
살아온 삶이 부끄러워
초라한 마음 강철로 싸매었는데
가을 바람 한 줄기에 장막을 뜷고
꽃 한 송이 마침내 심장에서 핀다
찾아올 나비도 벌도 없이 
잔인한 계절 후에 어차피 시들터여도
깊은 가슴에 묻었던 그 무엇이
몇 마디 말은 꼭 하고 싶었는지
핏빛 꽃잎을 토해낸다
곧 지나가리라 이 붉은 울음도
광기어린 눈물도 애달픈 기억도
대기의 흐름 가운데서 다 사라지리라
내 꽃은 씨앗 하나를 남겨
다시 피기까지 한동안
잠이 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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