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기파괴에 대한 질문이 있어 들어왔습니다.
게시물ID : phil_108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탕만두
추천 : 0
조회수 : 77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3/02 04:52:26
옵션
  • 본인삭제금지
잘못 풀리면 엄청난 콜로세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먼저 당부의 말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콜로세움이 열리는 것을 보려는 목적으로 이 글을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순전히 리플을 달다가 철학게 여러분들께서는 나름대로 어떤 결론에 다다랐는지, 
혹은 어느 부분에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지가 궁금해서 글을 써 봅니다.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봅시다.

어느 집단이 있습니다. 이 집단은 과거의 여러 진통을 거쳐 하나의 운영 원칙을 세웠습니다.
'우리끼리 무시하지는 말자' 무슨 일을 처리할 때 한번 모여서 얘기를 해보고 일을 처리하자는 원칙이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너는 00기 때문에 발언권이 없다' 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끔 윗줄에 쓰인 원칙을 가장 강조했죠
처음이라 순탄치가 않았습니다. 다 또이또이하다보니 싸우기도 하고 느리기도 했지만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터졌습니다. 한 구성원이 갑자기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 하는 틀이 과연 "원칙"이어야 하는거야?' 라고 질문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 원칙을 깨자고 제안합니다. 애초에 원칙으로 누군가 정하지 않고 암묵적으로 동의한 규칙이라
꺠는 것이라는 표현도 이상하다고 얘기하면서 말이죠. 우리가 잘 사는 것이 중요하지 모여서 이야기하는 틀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다 같이 이야기 하는 틀'을 구성하는 구성원으로 인정해 줄 수 있을까요?

굉장히 익숙하시겠지만 정치철학적 이야기입니다. '자유'라는 가치를 거부하는 집단을 과연 '자유'의 범위에 포함해 권리를 보장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입니다. 일단 지금 저의 생각은 '아니다'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