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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은 열어드릴께...
게시물ID : humorstory_4405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앵화
추천 : 1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9/11 11: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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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술한잔 걸치자는 친구의 말에 부시시한 상태를 감추고자 후드집업를 뒤집어쓰고 나가서

걸쭉하게 한잔걸치고 비틀비틀 택시를타고 큰길에 내려서 집으로 걸어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일부러 그랬는지 잊어버렸는지
가방 안 깊숙히 넣어두었다가
헤어지려고 할때 그제서야 
내게 주려고 쓴 편지를 꺼냈네."

흥얼흥얼 故유재하형님의 "우울한 편지"를 흥얼거리며 집으로 가는길...
앞 10여미터 앞엔 아가씨한분이 또각또각 힐소리를 아담하게 울리며 걸어가고
바람은 시원하다못해 살짝 스산한게 벌써가을이 왔나 정취를 느끼며,
후드를 깊게 덮어 쓰고 사색을 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큰길에서 골목으로 접어들어보니 앞에 걸어가는 아가씨의 모습이 가로등아래를 지나는 모습이
왠지 쓸쓸해보이기도하고 할쯤 그모습에서 익숙함이 느껴지더군요

살짝은 반가운 마음?에 그 아가씨를 따라 걷기 시작했고
이내 저희집 대문앞에 멈춰선 그아가씨는 가방을 한참을 뒤적이더니
가방에서 대문키를 꺼내더군요

"그래 역시!" 기쁜맘으로 뛰어가 닫히려는 대문을 붙잡았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앙아ㅏ아아 흐억흐억"

저는 그냥 대문키안꺼내서 좋다고 뛰어갔는데(술먹고 취한자의 귀찮이즘)
닫히려는 대문을 붙잡고 밀고들어오는 저를보고 앞집아가씨는 울어버렸고...

주인댁 아저씨도 뛰어나오고
앞집아주머니도 뛰어나오시고.;;;

결국 저는 주인아저씨한테 혼나고 (아가씨 놀라구로 그렇게 들어오면 우짜냐고..;;;)
아가씨는 아주머니한테 혼나고 (앞집에 과일도 가져다주고 얼굴도 맨날보는 총각 얼굴도 모르냐고..;;;)

밤에 잠들려다 다시 생각하니 피식하고 웃음이 나서
내일 유게에 올려야지 했는데 쓰고보니
"로잼"

출처 어젯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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