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번에 제가 개성공단의 가치에 대해서 시사인 기사를 인용해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경제적 가치는 물론이고 군사적 가치가 엄청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6159
개성공단에서의 임금이 한달에 3~5만원이라는 것은 엄청난 경제적 가치입니다. 그러나 개성공단의 진정한 가치는 "북한의 남침로 최단거리가 대략 40㎞다. 북한이 전격전을 선택할 경우 대책을 세우기 힘들 정도로 짧다. 그 때문에 한국군과 미군은 조기경보 기능에 엄청난 자원을 쏟아 붓는다. 개성공단은 북한의 군사행동 출발선을 뒤로 밀어 조기경보 기능을 24시간 이상 향상시켰다. 장사정포 역시 15㎞를 뒤로 물렸다. 2004년 8월에 럼스펠드 당시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이런 내용을 설명했더니, 핵심 반대파였던 미국 국방부가 개성공단 찬성으로 돌아섰다. " 입니다.
위의 기사를 보면 개성공단의 군사적 가치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 시사인 커버스토리는 개성공단 폐쇄가 이명박정부시절부터 준비된 것이고 군사적가치 상실이 아니라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으로 다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사인 제 295호, 커버스토리 " '개성공단 플랜 B' 이미 세워 놓았다." -
요약하자면 북한은 개성공단 폐쇄를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2008년 부터 세워 놓았는데 개성공단 완전 폐쇄시 일부는 신의주로 이전하고 일부는 재배치될 군사시설을 위해 남겨 놓는 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설비와 기술을 빼돌려 두고 원자재 확보를 위해 중국과의 수입루트를 마련해 두었다라는 소식통의 말도 들어 있었습니다.
기사에서 좀 더 세부적인 방법과 이유등이 나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시설의 재배치입니다. 개성공단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남침 경보를 24시간 늘렸다는 것인데 이것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더욱이 배치되는 군부대로 지목한 것은 개성공단을 지으면서 이전하였던 6사단, 64사단, 62포병여단이라는 것입니다. 6사단은 북한 주력 전차부대가 있고, 62포병여단은 수도권을 겨냥한 자주포와 방사포로 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성공단 폐쇄가 곧 북한의 핵실험보다 더 큰 군사적 위협일 수 있습니다. 개성공단 폐쇄가 이미 물 건너간 사안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되는 대목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도 개성공단폐쇄만은 막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