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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사회로의 회귀
게시물ID : economy_146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들갑
추천 : 7
조회수 : 111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9/11 18:16:23
중세시대 한 명의 왕과 각 지방의 영주들이 지배했던 사회구조를 보면
자신의 성 안에서의 절대권력을 바탕으로 모든 분야의 생산물을 세금으로 거둬들였고
그들에게는 일용할 양식을 배분해주었잖아요

왕이나 영주는 그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천민이나 노비들에게는 하등의 자비를 베풀 필요가 없었죠...

저는 현 시대의 몇몇 국가는 봉건사회로의 회귀를 이뤄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공정한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의 승리자로서 자리매김하면서
속으로는 봉건사회의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거죠...

대기업에 근로하는 수 많은 노동력은
무한도전에서 어느 시민이 말했던 '노비'계급과 다르지 않으며
그들이 떠 받는 영주는 자신의 바운더리 안에서 절대권력을 행사하고 있죠

그들이나 왕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은 사실 자신들의 노동력의 복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권력을 세습하고 부를 키워나가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니까요.

그들은 나라가 망해서 국민이 뿔뿔히 흩어져 망명을 가도 상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배를 불리는 것이 꼭 대한민국 국민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다만 지금까지도 무슨 일만 터지면 보란듯이 애국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자본주의의 특성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저는 경제학 전공이 아니라 제 논리에 오류가 많을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개념에서는 사실 정말 똑똑한 임원진 몇명이 몇 천명, 몇 만명의 인력보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나머지는 기계나 정말 소수의 인력으로 대체 가능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창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이유는
미국의 대공황이후 뉴딜정책에서 그 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소비자가 있어야 생산의 의미가 있는 거죠..
따라서 1명의 임원을 줄여 1000명의 고용효과를 만들어 내야만
또 다른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지 필요하지 않지만 시스템의 유지를 위한 노동자(노비)를 고용하는 것이죠..

예전 봉건사회에서는 왕이나 영주들이 연회를 베풀때 마다 광대들을 불러들여 측근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지금의 연예인이죠
사실 그 당시의 연예기술은 생산성은 제로지만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재주가 있어
영주가 그들을 보살피며 먹여 살렸죠

현대 자본주의에서 연예인은 사람들의 환심을 끌어들이는 재주가 있어
지금 시대의 영주들에게는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 수단이 됩니다

학교시스템은 어떨까요
당시 교육시스템은 도제시스템으로서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생활기술을 위주로 배웠고
비가오거나 날이 궂으면 쉬기도하고, 계절별로 유연한 생산시스템을 가졌었죠.

그러나 자본주의사회로 넘어오면서
영주들은 그들의 생산성을 보다 극대화 하기 위해
'보통교육' 의 무상제공이라는 아주 좋은 명분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초-중-고등학교의 공교육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들 피교육자의 목표는 영주밑에 들어가 천민보다는 나은 생활을 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더 열심히 제도화 될 수록, 더 높은 보상을 받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족이 아프거나, 혹은 나 자신이 아파도
8:30분 등교하여
50분 수업, 10분 휴식 X 4
중간 점심시간
50분 수업, 10분 휴식 X2~4
저녁 시간
야자
하교

이걸 영주밑으로 들어간 다음에는
8:30분 출근 (혹은 더 일찍)
50분 일, 10분 휴식 (혹은 휴식 없이)
중간 점심시간
50분 일, 10분 휴식
저녁 시간
야근
퇴근

기계도 마찬가지죠
8:30분부터
50분 가동, 10분 휴식
50분 가동, 10분 휴식...

어떻습니까?
공교육=시스템화 된 노동력 창출=생산 극대화

제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이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현기차, 삼성, 사대강의 쥐, 세월호의 닭들에게 
왜 국민들을 위한 경영이나 정치를 하지 않는 것입니까!!??
라고 묻지 말고
전체 다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소수의 선지자들에게 힘을 보태며
저들을, 혹은 이러한 봉건사회 시스템을 바꿔보자 이거죠
유럽의 어느 복지국가처럼요

그런데 함정은 무엇인지 아십니까?
저는 이 나라의 결말이 일본보다 심하면 심했지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보이질 않습니다...
정~~~~말 암담하죠
알면 알수록요



출처 본인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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