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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숫자로 보는 건 파시즘입니다.
게시물ID : mers_108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kanechang
추천 : 11
조회수 : 69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6/16 18:09:11
대체 어디서 어떤 향정신성약품을 밥 대신 처드셨길래 메르스 몇 명 죽지도 않았는데 호들갑이냐 하세요?

몇몇 우익계열 사이트 돌아 다녀 봤는데 메르스 별거 아니다라는 '팩트'로 교통사고 환자 사망자 수 결핵 환자 사망수 가지고 와서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유난을 떤다 하는데요. 

일단 결핵으로 사망하든 감기로 사망하든 메르스에 걸리든 사람목숨이 걸린 매우 중차대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거든요?

근데 문제는 '겨우 사람 죽는 거 가지고 왜 호들갑이냐?' 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니 세상만사가 다 하잘 것 없어 보인다는 것이죠.

하지만 사람이란 독재 정치의 압재속에서도 할 짓 못 할짓 다 하고 사는 것 처럼 공포가 일상이 되어 버리면 '다만' 둔감해질 뿐이죠.

오히려 메르스 사태에 대한 반발로 결핵이니 교통사고니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의 케이스를 들고 와서 이게 메르스랑 얼마나 차이가 나냐는 식으로 깝치면요 그건 메르스가 별거 아니다라는 논리가 되는게 아니라 고인조롱&위기상황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진화상의 서프라이즈가 됩니다. 아시겠나요?

이번 메르스 사태에 대해서 (자칭)우익계열들이 별 것도 아닌 것 때문에 경제가 위축 된다느니 어쩌느니 하는데 말입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건 모든 사건에서 핵심은 인명입니다.

인명을 도외시 한채로 숫자로 사건을 설명하는 순간 나는 사람새끼가 아닙니다 라는 인증입니다.

왜냐고요?

그게 파시즘이고 인류사 5천년 동안 만들어 낸 그어떤 惡보다 파시즘을 능가하는 건 현재로써는 없고 파시즘이 바로 사람을 숫자로 보는 가장 대표적인 사상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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