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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어린나이에 취직했어요.
게시물ID : boast_149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블리비아떼
추천 : 12
조회수 : 137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9/11 19:43:17

안녕하세요! 특성화고 3학년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19살이란 나이에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 입사했습니다.
중학생 시절에 미래에 대한 걱정도 하지 않았고
공부는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점수도 나와주지 않았고
항상 늘 누구 뒤에서 쫓아가기 바빴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시절을 지내다가 중3 10월 22일,
어머니께서 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빚더미속에서도 저를 포함한 삼남매 잘 키워주시겠다고
아버지와 매일 새벽 내내 신문배달 돌리셨고
아무리 몸이 아파도 하루 빠지신적이 없으셨습니다.

그렇게 어디 여행 제대로 놀러가보시지도 못하시고
다른 엄마 친구들 이쁜 옷 입고 돌아다니실때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가족만을 위해서 희생하며 사시고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 제 모습도 기억 못하시고 그렇게 떠나버리셨습니다.
그때 현실과 직시하게 되었고 제 곁을 영원히 지켜주는 사람은 없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 고등학교를 특성화고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일반고 진학은 저에게 있어서도 즐거울것같지 않았고
누구보다 열심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근데 항상 달리는게 옳지만은 않더라구요.
쉴때는 쉬어가면서 제 적성에 맞는 길을 찾아왔고
그렇게 저는 지금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자부심은 갖되 자만하지 않을거고
조금 더 나이들어서 자리잡게되면 저처럼 힘든 상황에 있는 친구들을 도와주고싶습니다.
이 마음 변치 않고 굳게 자리잡도록 노력할거고
고등학교 다니면서 힘든 제 마음 위로해주셨던 고게분들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유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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