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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에 아깽이가 버려져 있어요.
게시물ID : animal_1404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물오물챱챱
추천 : 5
조회수 : 55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9/12 02:15:41

아까 밤에 분리수거 하려고 내려갔는데 경비아저씨가 이삼개월 남짓 돼 보이는 치즈냥이랑 놀아주고 계시더라구요.

근처 사는 길고양이겠거니 하고 여쭤봤더니, 엊그제 건물 내 순찰을 도는데 어디서 자꾸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더라고, 찾아봤더니 9층 창가 난간에 얘가 매달려서 울고 있더래요. 

떨어지면 그대로 죽으니 냉큼 집어다가 데려오긴 했는데 키울 수가 없다고 어쩔 줄 몰라하시고.. 주민이 버린 것 같은데 여기저기 물어봐도 다 모르는 일이라고만 한다고 그러시네요. 

이틀동안 과자며 사람 먹는 음식밖에 줄 게 없었다길래 부랴부랴 올라가서 저희 집 고양이 먹는 사료랑 캔, 파우치 몇 개 들고 내려갔는데 배가 고팠는지ㅠㅠ 허겁지겁 먹더라구요. 

더 어린 아깽이였을 때 이쁘다고 데려갔다가 애가 크면서 챙길 게 많아지니 정말 누가 버린 건지.. 
사료도 잘 먹고 사람이면 그저 좋다고 꾹꾹이에 골골송에, 경비아저씨만 졸졸 쫓아다니고.. 


애기 먹을 거 챙겨줘서 너무 고맙다고, 
아저씨는 내심 제가 데려가서 키워주길 바라는 눈치신데 같이 살고 있는 덩치 큰 멍멍이 때문에ㅠㅠ 선뜻 답변을 못 드렸네요. 

저도 한 마리 덥썩 더 데려와서 보살펴 줄 여유가 안 되고..
어찌해야 좋을까요? 책임지지 못할 생명, 못 본 척 냉정해져야 되는 건지.. 주변에 수소문해도 키우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아까부터 내내 마음이 무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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