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군대가고 2011년 제대이후에 친구들에게 연락을 안했습니다.
개인적인 집안 사정으로 집도 힘들었고
스스로도 해결할 문제가 많아 연락할 시간도,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가끔씩 진짜 절친한 친구들이 도와준다고 연락오거나 하는것이 전부였습니다.
딱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것도 안하던 터라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사는지 연락해볼까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절친한 친구 중 하나가 모임에서 몰매맞고 왔다며 저한테 말하더군요.
이유는, 고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었는데 왠일로 저 빼고 전부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절친이 왜 OO(저)이는 빼놓고 연락돌렸냐고 총무한테 따졌더니
다른 친구들이 전부 "너는 친했다는 녀석이 친구 죽은 것도 몰랐냐?"라면서
괜히 아픈 생각나게 한다며 때렸다는 군요
처음에 장난인줄 알았는데, 우는 녀석도 있는가하면 진짜 화를 내는 녀석들도 있었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 생각했지만 뭔 소리인가 싶어서 그 절친에게 번호를 받아 총무에게 연락했습니다.
총무녀석은 그냥 기겁을 하더군요;
결국 편도 3시간을 달려가 그 친구(총무)를 직접 만났습니다.
듣자하니 제가 2010년에 기차사고로 죽었다는 말이 돌았고
몇몇은 장례식장도 다녀왔고 일도 도왔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였습니다.
누가 그랬냐니 4년전이라 기억이 안난다고;;;;
그래서인지 고등학교때 친구들은 다들 제가 죽은 줄 안다는 겁니다.(절친들 제외)
절친들은 가끔가다 이야기를 들어도 장난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다른 동창들은 절친들 배려한답시고 자세한 이야기를 피했다네요.
이 무슨 우연인지;;;
이런 상황에서 고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총무와 제가 연락을 돌려 생존을 알렸는데(결국 진원지는 못찾았습니다)
문제는 그 당시 선생님께서도 제가 죽은줄 알고 계시다는....
최근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한번 찾아뵈야겠다 하던 차에
혹여나 제가 직접 가서 더 건강에 문제 생기시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심장관련 질환이시라는데;;;
총무는 오지마라하고
전 진짜 죽은것도 아닌데
안찾아 뵙는것도 그렇고...
알려야 하는지도 좀 그렇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네요
에휴.........................................
이 경우에는 어쩌면 좋을까요?
오해 푼지 2주동안 답이 안나오네요.
당장 내일이 몇몇 동창들 모여서 찾아뵙기로 한 날이라는데 따라가야 할까요?
얘들은 저보고 알아서 판단하라는데... 아마 지들도 어려운 문제라 생각되는거겠죠.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