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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영어를 공부한 이유..
게시물ID : english_108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올로
추천 : 0
조회수 : 62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20 04:44:30
안녕하세요 잉여롭게 이곳 저곳 돌아보다가 어디서 영어를 와 공부하노 하는 글을 보고.. 저도 생각나는 일화가 하나 있어 
한글 써 올려 봅니다 .

떄는 5년 전쯤 겨울 이였 습니다, 10월 전역을 한 저는 무엇이든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품고

고등학교 때부터의 꿈이였던 유라시아의 큰땅 호주로 워홀을 갔습니다. 

쥐뿔도 없이 비행기표만 들고 갔죠 , 이때 저의 영어 실력은.. 딱 고등학교 1학년 정규과정 수준 이였습니다 허허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사먹을 정도요..( 아이 원트 디스 오오 세트매뉴 ㅋㅋ) 

지금 생각하면 참 무모한 짓이였는데 일단 그렇게 저의 본격 인력 착취 생활이 시작 됐습니다. 

여차 여차 알게된 사람의 소개로 저는 대형 마트에서 트롤리를(카트기) 미는 일을 했는데요,

제가 일한곳이 빅W, 알디, 우루쓰 라는 대형 마트 3개가 다 연결된 곳 이였습니다. 

그리고 호주라는 나라가 워낙 땅이 넓다 보니 우리 한국처럼 지하주차장 만들고 에스컬레이터 빵빵하게 

있는게 아니라 그냥 아스팔트 위에 선만 쭉쭉 그어서 그늘하나 없는 주차장을 뭐 축구장만하게 만들어 놨는데요 ..

느낌상으론 축구장 한 5개는 될것 같았고.. 카트기도 동전넣는 게 아니라 그냥 프리하게 가지고 다닐수 있는것 이라 

사람들이 쓰고 막 구석에 짱박아 두고 가서 일일이 챙겨 가야하는 상당한 노역 이였죠..

그일을 하면서 새벽에 마트 청소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 한국과 호주는 계절이 반대이기 때문에 호주에서는 여름이였습니다 )

무튼 빈곤에 허덕이며 피부는 점점 흑화가 돼도.. 하루 이틀 주급 받을 생각으로만 버티고 있는데 사건이 발발 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피곤에 쩔어 트롤리 15개를 끌고 지정 석에 놔둔뒤.. 잠시 휴식을 위해 구석에서 앉아 있는데 왠 백형이 오더군요

다짜고짜 저에게 높은 조금 화가 난듯한 목소리로 소리 쳤습니다 

상당히 많은 말을 했는데 그때 당시 저가 알아 들을수 있었던 것은 

why do u work here???  여기서 왜 일하니 ??? 였고

저는 백인과 이런 진심어린 대화는 처음이여서 성의있게 대답했습니다 정말 저의 두뇌르 풀 가동해서 설명했죠.

짧은 영어로 아 .. 나는 여기서 돈 많이 벌어서 여행도 하고 공부도 할꺼야 라고 말이죠 

그순간 그 흰둥이가 뻥찐표정을 하더니 또 알아먹을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 .. 물론 욕같았지만 못알아 듣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아 미안한데 니 말하는거 하나도 못알아 듣겠다 천천히 말해달라니까 

퍽퍽 거리면서 가더라구요..

저는 뻥찐 표정으로 서있는데.. 잠시뒤 다른 흰둥이가 또오더니 

저에게 상황 설명을 해줬습니다..ㅋ

저사람 정말 너가 왜 이일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본게 아니라 '그냥 니가 일하는데 자기는 일자리가 없어서 그 사실이  싫어서 시비 거는 거라면서..

하하하하.. 그때 알았죠 저의 무지를요... 영어 못하면 화도 못 내는구나 그 쉬운 퍽큐 도 말 못하는 구나.. 내가 조롱 받는지도 모르는구나 

그날 이후로  저는 .. 악착같이 공부 한건 아니지만.. 나름 많은 노력을 했어요..하하.. 바보취급 안당하려고요..;;
 
쩝.. 다들 이런 민망한 경험 있나요..ㅎㅎ 

당당하게 컴플레인 걸고  위에서 언급한 흰둥이 처럼 행동 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알아듣고 빠릿하게 대처할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 영게 사람들 화이팅 입니다!!!!!!!!!!!!!!! KEEP GOING 
출처 내 기억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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