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레드는 '미확인 생명체 제보 접수 및 토론' 이라는 스레드의 파생스레드임을 명확히 한다. 스레주는 원 스레드의 스레주이고, 파생스레드의 생성자는 레스주1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다. 먼저 미확인 생명체 스레드에서 설명된 '범'의 특징과 목격담을 나열하겠다. 현재 스레 통칭 '범'이라고 불리는 생명체의 목격담은 잠밤기에서 먼저 발견되었다. 스레주는 잠밤기를 보던 중 어떤 괴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고 그것을 뒤져보게 된다. 그 후 그 이야기들은 종합,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징들로 인해 그것들이 거의 하나의 종에 가깝다는 걸 알아낸 스레주는 이어 그것들이 출몰하는 지역이 부산 경남, 특히 장산부근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범'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백색의 나풀거리는 털이 온몸을 덮고 있다.(초근접자의 목격에 의하면 털이 ㅈㄴ고우며 가능하면 모피 갈취하고 싶었다고 함.) 멀리서 보면 인간과 유사하다. 털옷입은 것 처럼 보였다는 증언도 있음. 얼굴까지 흰 털로 덮여 얼굴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길쭉한 얼굴에 인간같은 눈을 가지고 있으며 주둥이에는 날카롭고 촘촘한 이빨이 가득하다고 한다. 이동시에는 엎어져서 사지로 기어 이동한다. 천천히 움직이다가도 순간적으로 매우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전력으로 도망치는 인간을 쫓아가거나 트럭을 쫓아달렸다는 기록도 있다. 울음소리는 맹수에 가까우며 전방현역을 뛴 대한민국 건아의 증언에 따르면 야생동물 밀집지역인 우리나라 최전방에서도 들을 수 없는 괴상한 울음소리라고 함. 더불어 목격지 인근에 발생한 로어(도시괴담)인 '미친 나병환자가 인육먹는 얘기'와 장산 지역 옛날이야기로 미루어보아 육식성이며, 인간도 먹는 것으로 판단됨. 실제 목격담 중 3건 가량의 습격담이 있으며 그중 한 케이스는 도주중 어깨를 물어뜯겼고, 다른 한케이스는 트럭 운전중 인간으로 착각, 감속하자 유리창을 뚫고 들어오려 했다고 함. 이로 미루어보아 이것에게 인간이란 =식량에 불과함이 뚜렷하고, 모든 종류의 목격+습격담을 확인 결과 상당한 흉폭성이 확인 됨. 스레주는 목격담을 찾고있지만, 만약 장산+소맥산맥 인근 지역 스레더들이 확인차 탐사를 갈거라면 반드시 팀을 이뤄서 무기(!)를 지니고 갈것을 권함. 다음은 스레주가 요약한 사건 일람. 사례 1 장산에서 새벽에 아버지와 조깅 도중 의문의 흰색 생물 목격. 후에 갑자기 그 물체가 달려들어 충돌했으나 해당 생물은 도주. 사례 2 학교 준비물을 사러 가던 중 건너편의 산에서 괴물체 목격. 인간과 유사하나 4족보행이고 흰색의 생물로 고속으로 산을 건너감. 사례 3 고향으로 귀경 도중에 주변 산에서 4족보행으로 빠르게 산을 넘는 괴 생명체를 목격함. 목격 당시 한 쌍이 움직였다는 보고. 사례 4 자신이 거주하는 곳의 뒷산에서 백색의 생물체가 빠르게 산을 오르내리다가 괴상한 소리를 내고는 사라짐. 사례 5 친구들이 산에 올라 구경을 하던 중 아기 백호라고 생각되는 동물을 발견함. 관찰 후에 무시하고 돌아감. 사례 6 산을 오르던 중 무덤과 연결된 도로 중 인적이 드문 도로 지역 을 흰색 생명체가 기어가듯 내려가는 것을 목격 사례 7 지인의 삼촌이 트럭을 운전하던 중 도로가에서 야간에 쭈그리고 있는 듯한 형상 발견. 그러나 무시하고 지나 치자 흰색의 몸체에 긴 얼굴과 이빨을 지닌 생명체가 추격해 유리창을 깨고 습격하려고 시도함. 사례 8 제보자의 조부가 과거 건물 외부에 있는 변소에서 변을 보려던 중 흰색 생명체를 목격해 눈을 마주치자 해당 물체가 추격해옴. 이후 산에 오르니 흰색 물체가 4족 보행으로 산을 오르는 것을 목격. 사례 9 제보자의 사촌 언니가 뒷산이 보이는 창문이 있는 방에서 취침중에 괴소음을 듣고 일어나자 괴생명체가 산 중턱을 4족보행으로 오르는 광경을 목격함. 사례 10, 11 현재 스레에 보고된 사항. 제보자가 실제로 초근접한 상태 에서 해당 생명체 조우, 위협을 느끼고 도주함. 사례 12 산악지역 이동 중에 건너 산을 오르는 흰색 동물을 목격했으나 놓침. 스레주 괴소음이 지속적으로 들림. 개들이 이유없이 야간에 짖어댐. (나)아버지께서 겪은일을 얘기해주세요. (아버지)내가 그걸 본건 두번인데, 한번은 니 나이때이고, 두번째는 전국일주 할때다. (나)그때 자세한 상황설명좀 부탁드릴께요. (아버지)고등학교 졸업하고 졸업여행을 어디로 갈까 하다가 친구가 부산놈이라(아버지는 구미공고출신, 당시 구미공고가 명문이라 다른 지방에서도 왔다고 함)부산으로 가게되었다. 졸업여행이니까 이짓 저짓 다하다가,그 부산출신놈이 군부대 에서 숨박꼭질이나 하자고 해서(여기서 솔직히 뿜었음)당시만해도 군부대 있던 장산에서 하기로 했다. 장산에 도착한게 9시쯤, 내가 술레가 되서 2시간동안 놈들을 찾는데, 어찌나 잘 숨었던지, 아니 산이 컸겠지, 못찾겠더라. 그때가 한 11시쯤 됬는데, 그때 갑자기 사람 비명소리가 들리더라. (나)정확히 어떤 비명이였는데요? (아버지)남자 비명소리같은데, 그렇게 공기를 가르는 높은 소리는 아니였어. 어찌보면 신음소리가 같다고도 해야지. 여튼 그 소리가 친구가 낸 소린줄 알고 뛰어가보니까, 사람형상이 철조망을 부여잡고 있더라. 난 또 친구가 철조망을 넘으려다가 다친줄알아서 다가가다가, 본능적인지 육감적인지 여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친구보다는 동물에게 다가가는 느낌이 들었었지. 내가 다가가는 걸 멈추니까, 그 형상도 뒤를 돌아섰는데, 그 순간 그 모습이 '나무늘보'와 매우 비슷했다 (다만 나무늘보는 털이 떡진게 느껴지는데, '그것'은 펄럭이는 느낌이셨다고) 눈을 마주치는 순간 내가 보아왔던 어느 것들과 다른 거란걸 느꼈다. 그래서 얼어붙었지. 그게 맹수와 마주치면 느끼는 거라고 나중에 나이먹고 알게 됬다. 서로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다가 얼어붙은 몸이 풀리고 도망칠 생각으로 슬금슬금 뒷걸음쳤지. (아버지)놀라운건, 내가 움직이자마자 서 있던 그게 '기기'시작했다. 기괴한 모양으로 기기 시작하더니, 뒷걸음치던날 쫓아오대. 처음엔 내가 움직인 거리만큼 따라왔는데, 점점 내가 움직인 것 이상으로 점점 나한테 다가오고 있었다. 한계 이상으로 가까워지면 안될것 같아서 그 순간 뒤도 안돌아보고 산 아래로 뛰기 시작했지. 기괴하긴 해도 '기는' 이상 산을 오르는 것보다, 산을 내려가는게 어렵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쫓기면서 그게 내 어깨를 가져갔다.(아버지 어깨의 큰 흉터있으심, 이전엔 어릴적에 황소에 받히셨다고만 하셨음)한참을 달렸는지, 인가가 보이고 친구들이 모여있는게 보이더라. 내 어깨가 한참 망가진걸 알고 친구들이 달려오니까, 그것도 더 이상 날 안쫓아 왔는데, 지금도 느껴지는건 그것의 눈빛이야. 어두워서 어떤눈빛, 어떤모양새 였는지도 기억은 안나도, '그게'날 끝까지 쳐다보고 있다는 것 정도 알수 있었어. (나) 그럼 제가 아까 '범'이나 '기어다니는 흰색물체'에 대해서 물어봤을때 왜 대답을 피하신거죠? 아니, 왜 그때 아버지 기억의 '그것'이랑 같다고 생각하신거예요. (아버지)그 단어들이 그걸 묘사하는데 아주 '적절'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지금와서 내가 묘사하라고 해도 그렇게 밖에 묘사하지 못하겠으니까. '범'이란 표현에서는 인간이 아닌점, 동물이라는 점. '흰색의 기어다니는 물체'는 어두워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것의 털은 분명히 어두운 털은 아니였다. 그리고 기어다니는 거야 뻔하니까. 사람같은게 기어다닐때 기어다닌다고 하지, 곰이 기어다닐때 기어다닌다고 하냐 (나)그럼 전국일주 하실때는 어땠는데요 (아버지)그땐 (3년전쯤에 자전거로 전국일주하심) 직접 마주치거나 그런건 아닌데. 아마 소백산쯤 아래였을꺼다.항상 하던대로, 파출소가서 양해좀 구하고 마당에다가 텐트차리고 있는데, 갑자기 그 소리가 들리더라. 그때랑은 여러모로 달랐지만, 그래도 그 소리인건 확실했어. 그걸 잊으면 그게 병신인거지. 그래서 그 소리 듣자마자 파출소로 들어가서 방금 무슨 소리 못들었냐고 하니까, 순경은 모른다고만 하고, 소장이 나를 유심히 쳐다보더니 그냥 노루소리라고 하대. 근데 내가 들어봐서 안다고, 저거 노루소리 아니라고 하니까 소장이 순경 눈치를 보더니 나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자기도 노루가 아닌것쯤은 안다고 그러면서 한참 얘기를 했었다. 그땐 술 먹으면서 한 얘기라 정확히 기억이ㅡ 안나는데, 소장이 그 지역 토박이였다고 했던 것 같았다.(그 기억은 여기까지, '그것' 얘기 보다 다른 얘기를 더 하셨다고 하심.) 느낀건 아버지는 끝까지 '그것'이라는 표현을 쓰셨어. 평소에 동물 싫어하시긴 하는데, 그렇게 까지 이질적인 느낌으로 표현하신건 처음이셨다. 그리고 덧붙여서 말씀해주신건데, 자긴 이런 얘기 산악회가서 얘기안하는데, 영남쪽 산악회에서 그런 얘기가 들린다고 가끔 그럴때마다 소름돋는다고 하셔. 여기까지가 1스레드의 레스주가 올린 이야기 전문이다. 더불어 스레주가 1에 정리한 목격사례 지역정리도 올린다. 목격 사례 지역 현재 부산 장산 지역에 보고 5건 만월산 1건 백양산 1건 경상도/전라도 경계 지역 지리산 인근 1건 미상 3건 원 스레드에서는 장산지역 보고가 3건이었지만 이 정리가 고작 5번째 레스에 불과했고 그 뒤 근접목격담과 아버지 목격담 등장으로 5건으로 정리했다. 이상이 현재까지 장산인근 '범'목격담의 전부다. 스레주가 좀 더 알고 있을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스레주는 오사카에 볼일을 보러 떠난 상태다. 이 외 다양한 스레더들의 목격담을 구하고 있다. 경남 소맥산맥인근, 특히 장산 일대 살고있는 스레더들의 많은 호응 부탁한다. 해서, 28까지는 약 1시간에 걸쳐 문서로 미리 정리한걸 한꺼번에 올린거라 슉-하니 올라간거고, 이제부터는 목격담추적과 토론의 장이니 썰이 조금 늦어도 참아줘. 우리 할머니 집은 국도 도중에 옆으로 빠지는 길에 있고 그 곳은 산맥이 2개 정도 겹치는 곳이야. 얼마 전에 추석 연휴때 할머니집에 갔을때 우리집 할머니는 할머니 집이 있고 오른쪽 마당 왼쪽에는 밭 쫙 있고 밭 한가운데에 창고가 있다 할머니 집 뒤로도 밭이 엄청 있고 할머니 집 앞으로는 매우 거대한 나무가 하나서있다. 근데 '짚단불'이라고 아는지 모르겠는데 시골에서 하는 방법으로 짚단을 태우면 모기가 사라져서 그 불을 피우려고 창고에 가던 도중이였는데 밭을 엄청 빠르게 가로지르는 뭔가 괴 생명체가 있었다. 사이즈가 어느정도였냐면 인간 사이즈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실제 당시에 사람인줄 알아서 누구세요 하고 깜짝놀라서 후레쉬를 그 쪽으로 비췄는데 약간 회색빛깔의 흰색털을 가지고 네 발로 뛰는 '무언가'였다. 내가 비춘쪽이 개로 치면 목부근이였는데 얼굴쪽은 제대로 보지는 못했으나 약간 이상했다.뭉그러져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였다. 앞발(앞쪽의 손?발?)이 뒤쪽보단 약간 긴 편이였고 발톱같은건 확인 못했으나 내가 '누구야'그러면서 후레쉬 비추자마자 도망쳤다. 후레쉬를 비추자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 것보다 더 높은... 아이돌의 여자 팬들이 지르는 비명보다 더 하이톤의 그런 소리를 냈다. 이 정도가 내가 본 가장 정확한 묘사고 설명이다. 네이버 지도 기준으로 경주 용림산 위쪽의 '귀미산'에서 오른쪽으로 약 15km쯤이다. 너무 자세하게 밝혀놨다고 하더라도 오기도 힘든 오지기에;; 어렸을때 할머니한테 그 '범'이라고 생각되는 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풀어도 될까? 썰풀게.짧고 간단하다 옛날에 할머니집에서 밤 늦게까지 잠 안 자고 계속 꺠어있으면 할머니가 얘기해줬다. '원폭 맞아서 한국에 귀환한 병사가 하나 있는데 그 뒤 사람을 너무 많이 죽여서 부처님에게 벌을 받게되어 개가 된 사람이 있다. 밤 늦게 까지 안 자면 그 괴물이 애들만 골라 잡아가니깐 빨리 자라' 라고... 안 유명해? 할머니집 근처는 다 이야기하든데? 근데 그 개가 엄청 하얗고 빨라서 할머니 표현으로는 '허연 번개'라고 한다. 그래서 할머니가 말하길 그 개랑 마주치면 '번개 맞았다' 라고 해서 바보가 된다든데; 사실 이 '범'에 대한 설화는 조선시대나 그 전부터 전해내려온다. 옛날이야기라고 해서 나도 어떤 대사가 범을 물리쳤다라는 얘기는 본 기억이 있는데 범에 대한 얘기중에 레스주가 말한 것 처럼 '눈을 보면 홀린다'라는 애기가 있다. 아마도 할머니가 한 얘기는 근대 들어서 옛날얘기들이 미신취급당하니까 어린애들을 어르기 위해서 어른들이 새로 꾸며낸 이야기로 보인다. 아무튼 이걸로 로어가 하나 추가됐다. 7월 말 아니면 8월초쯤의 이야기다. 내 기억상으론 좀 오래되서 생각이 잘 안나는데 나는 특별활동으로 수영을 하는데, 내 친구와 이번에 광안리에 놀러가지 않겠냐는 그런 계획을 세웠다. 여담인데 아버지는 건축관련 직업때문에 제주도에 있는 상태였고, 친구와 약속한 날은 어머니가 동창회가 있는 날이었다. 나보다 6살 많은 언니는 대학 문제때문에 천안쪽에있었고. 그래서 혼자있으면 무서우니까 온 김에 해운대 신시가지쪽에 집이있던 내 친구집에서 자고가는걸로했고, 양쪽 부모님 허락도 다 받은 상태여서 내 친구와 나는 약속한 날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고 , 벡스코 앞에서 만나기로했다. 근데 우리 예상과는 다르게 광안리 물이 너무 더럽고, 사람도 많은터라 해운대로 그냥 가기로 했다. 원래 친구집은 해운대가 더 가까웠지만 우리집이랑 거리가 멀어 그냥 광안리로 가기로했던건데. 그당시 광안리는 해파리-_-와 미역등의 해조류 천국이었으므로 그당시 튜브나 돗자리는 친구 어머니가 빌려주셨는데, 해운대에서 파도타기를 신나게 즐기며 친구와 노는데 대략 1시간 40분쯤 됬나? 파도타기를 하는데 약간 울렁거리는 멀미같은 느낌이 났다. 그때 위에서 햇빛도 장난아니게 내리는 상태였고. 아무튼 내 상태가 이상하다는걸 느낀 내 친구가 나를 모래사장까지 끌고가줬다. 근데 모래사장에 걸터앉자마자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더워서 왠지 쓰러질것 같은거다. 그래서 더이상 못놀겠다 싶어서 해운대쪽 탈의실에서 씻지않고 친구 부모님 차 좌석위에 임기응변으로 돗자리를 깔고 앉았던게 기억이난다. 나는 왠일인지 친구집에 도착할 무렵엔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었고, 결국 친구집에 눕자마자 몸에 열이 계속 오르기 시작했다. 당황한 내친구랑 부모님이 내가 자꾸 열이 오르니까 안되겠다 싶었는지 베란다 문을 열고 베란다 앞 거실에 나를 뉘이고 계속 물수건으로 머리를 닦아주셨다. 머리만이아니라 몸 전체가 뜨거운 상태라서 내친구가 막 옆에서 죽는거아니냐며 떠들어대길래 머리가 아팠다. 그런데. 내친구 거실바로앞엔 베란다가 있는데, 나는 거의 흐릿한 시선으로 구름지나가는것만 계속 보다가 시선을 떨궜는데 산에 뭔가 빠르게 지나가는게 보이는거다. 어두운 색상이 아니라서 산에 정말 완전 눈에 띄었다. 나무비슷한 풀이많았는데도.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산이 보이는 상태라 거리가 조금 멀긴 멀었고, 그당시 몸상태가 죽을맛이라 눈을 감았다 뜨면서 부릅뜨려고 애 썻는데 나무사이로 보이는게 사람이 아니란건 직감적으로 알수있었다. 분명 흰색이었는데 그외에 특별한건 안보였으므로 아마 동물이었다면 등부분이었겠지. 내가 놀라서 베란다를 더 가까이서 보려고 기어[?]가니까 내친구가 뭐냐고 물어서 산에 이상한게 있다고 가르켰는데 그 순간 그게 진짜 빠른속도로 산 위쪽으로 비스듬히 등산길을 피해서 달리길래 그당시 물뜨러갔던 친구부모님을 제외하고 나와 내친구는 놀라서 그게 움직이는것만 보고있었다. 내친구가 저거 뭐냐고 혹시 개가 아닐까 하고 물었지만 그냥 개라고 치기에는 크기가 너무 크고 길쭉하게 생겼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그게 달리는 자세는 내가 눈이 병신이 아니었다면 확신하건데 절대 개가 달리는게 아니었다. 가까웠다면 오히려 기는쪽이라고 해야하나 내기억에 남는 '그것'의 특징은 정말 엄청나게 빨랐다는거다. 달리는것도아닌 기어다니는것 치고는 정말 빨랐다. 내친구도 넋나간채 보다가 근데 저거 진짜 빠르다. 라고 했을 정도로. 나는 정말 평범하게 살아와서 그런 신기한건 처음이었기에 친구가 저거 집이랑 그렇게 먼거리도아닌데 가까이가서 확인해볼까? 라고 하길래 순간 호기심이 들었지만 그당시 내 몸상태는 병신이었고 더이상 열이 내리지 않아서 응급실에가자는 내친구부모님에 의해 결국 차로 이송[?] 되었던 기억이 끝이다. 그리고 병원에 갔다와서 그 근처에 갈 수 없었던건 내가 '열성 감기' 였고 그 당시 응급실에서 정체모를 작은 주사와[엉덩이가 지읒나게 아팠다] 작은 링겔을 맞느라 2시간가량 소모되서 친구집에 도착했을즈음에는 조금 어두컴컴한 상태여서 부모님을 속이고 나가는게 불가능했다. 이스레를 보면서 그저 재밌겠다. 라는 식이었는데 장산일대가 근처라는 말에 소름이 쫙 끼쳤다. 만약 그때의 내 몸상태로 친구와 그 범이라는 것의 근처에 따라갈려고했다가 일이 생겼다면 지금쯤 나는 어떻게 됬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서; 우선 친할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부터.... 이것은 전에도 말했듯이 내가 가진 가장 오래된 기억중의 하나다. 대략 5~6살때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 기억된 시간으로 따지면 23년 이상 된 기억인가... 디테일하게 그 기억을 되살리진 못해도, 전체적 줄기는 기억하고 있으니, 말해볼게. 어느정도 두리뭉실하더라도 그 부분은 이해해줘. 우리 할아버지는 함경북도 북청 출신이다. 그 할아버지가 말해준 전설이 있었어. 할아버지도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에게 들은 전설이라고 말씀해주셨던 걸로 기억해. '범'이라는게 있다고 하셨다. 그게 호랑이냐고 물었더니 호랑이랑은 틀린, '범'이라는게 또 있다고 하셨었다. 그 '범'은, 매우 빠르고, 사나우며, 사람을 잡아먹는데, 그 '범'에게 먹힌 사람은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창'이라는게 된다고 하셨다. '창'은 '범'에게 "묶여서"(노예처럼 귀속된다는 뜻으로 추정) '범'의 앞에 앞장서게 되는데, 그 '창'이 하는 역할은 자신이 살아 생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을 꾀어내는 것이라고 하셨다. 우선은 '범'이 '창'을 만드는 내용부터 쓸게. '범'은 매우 빠르지만, 달려드는 것 보다는 "꾀어내어" 잡아먹는 방법을 선호하는데, 보통 그 방법은 1.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소리를 정확히 짚어내어 표현할 만한 단어가 한국어 중엔 없다고 할 정도로- 기묘한 소리를 내어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2. 또는 마치 여자가 흐느끼는 것 같은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이 역시도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사람을 꾀어내기 위한 것. 그렇게 사람을 꼬여내면, '범'이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데, '범'의 눈에서는 마치 도깨비불 마냥, 푸른 빛이 이글거리는데, 한번 눈을 마추면 그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 멍-하니 계속 보고있게 되고, 몸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게 된다고 하셨다. 그 상태가 이미 '범에 꼬인 것' 이라고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었어. 그 뒤에 이 '범'은 최면에 걸린듯 아무 저항도 하지못하는 사람을 물고는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데, 기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달린다고 하셨어. (할아버지의 표현을 그대로 쓰자면 "날듯이 기어 달린다" 라고 하심) 힘은 매우 강해서 황소를 물고도 담을 넘을 수 있고, 산을 평지처럼 달릴 정도로 매우 빨랐다고 하셨다. 그렇게 보금자리로 돌아가서, 사람을 잡아먹는데, 그렇게 먹혀 죽은 사람의 영혼은 저승길을 가지 못하고, '창'이 되어 '범'의 앞잡이가 된다고 하셨다. '창'은 생전에 자신이 알던 사람들을 찾아가는데, 그 뒤를 '범'이 뒤따른다. 그렇게 '창'이 자신이 살아생전 알던 사람들의 집 앞에 도착하면 그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는데, 아주 간절히 불러서, 누구든 외면할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인 소리라고 한다. 깊은 밤, 그렇게 문 밖에서 누가 간절히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사람들은 '창이 저승길로 부르는 소리'라며 귀를 막았는데, 절대 대답하지 않는 것이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창이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너무나 간절하고 애절하게 심금을 울려서 대답을 하지 않고는 못배기거나, 대답 전에 이미 문을 열고 뛰쳐나가는게 대부분이라고 하셨어. 그렇게 나가면 '창'의 뒤에 숨어있던 '범'에게 홀려 먹힌 뒤에 또다시 '창'이 되는거고. 지금까지 말한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 '창'은 정확히 세번 이름을 부르는데, 그 세번 모두 대답을 하지 않으면, 포기하고 돌아간다고 했다. 그럼 사는 거지. 그래서 누가 밤에 부르면 세번째까진 대답하지 않고, 네번째 불렀을 때에야 아 '창'이 아니라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대답을 했다고 해. 지금 말하는건 우리 할아버지가 고향인 북한의 함경북도 북청에서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에게 들었던 것을 나에게 들려주신 내용을 적는거야. 아주 오래전의 레스에도 썼지만, 레스들 읽다보니 내가 듣고 본 것에 대해 비슷한 점이 많아서, 쓰게 되었다. 더 자세히 여쭤보고 싶지만, 할아버지는 이미 13년 전에 돌아가셔서 더이상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순 없어.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서 써보았다. 이제 남은 건 내가 "겪은" 이야기인가.. 내가 겪은 건, 십여년전, 십대 말..이었다. 부산에 그당시 사귀던 연상의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었는데, 툭하면 해운대 놀러가니 바다는 지겨워서 산 있으면 산이나 가자고 했다. 그래서 그 누나가 운전을 했고, 차를 몰고 어떤 산으로 가게 되었어. 정확한 산의 지명이나, 위치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 어떤 산 밑에 도착해서 적당한 곳에 차를 대고, 누나가 싸온 도시락을 양 손에 무겁게 -_-;; 들고 산을 올랐다. 올라가다 보니 계곡이라 해야하나 산개울이라 해야하나, 발 담그고 쉬기 괜찮은 곳이 있어서 그곳에 터를 잡았고, 물장난도 하고 도시락도 먹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었어. 그러다가 산정상 쪽을 얼핏 봤는데 뭔가 히끄무리한게 있더라. 뭐야 저건.. 하고 별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그게 움직였고, 어라? 하면서 주의깊게 보게 되었다. 누나가 뭘 그리 보냐길래 어 저거 봐봐 하니까 누나도 구름이잖아~ 라더니 어? 구름이 아니네? 저거 뭐지? 라고 했고 둘이 그것만 한동안 쳐다보고 있었다. 음, 호랑이가 허리가 길고 다리가 짧잖아? 그것처럼 몸이 매우 긴.... 무언가가 산을 오르고 있었는데, 호랑이나 개가 뛰는 것과는 달리, 기어간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 기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속도는 매우 빨랐고, 마치 새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듯 매우 빠른 속도로 산을 오르다가 나무가 우거진 곳으로 사라져버렸다. 나무에 가려서 더이상 보이지 않았어. 우리 대낮에 귀신본거가? 라며 누나는 말했고, 나도 보약이나 한첩 지어달라며 별 생각 없이 넘겼었는데... 그렇게 놀다가 도시락 먹고 나니 배부르고 등따시고 바람 솔솔 불겠다 잠이 솔솔 오더라. 그래서 잠시 낮잠을 청했는데, 얼마나 잤을까, 작은 볼일이 마려워서 깼다. 낮잠 자다가 작은 볼일이 마려워서 깬 나는, 쪼리 대충 찍찍 끌며 풀숲으로 들어갔고, 이상하게 누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뒤통수가 허전하다랄까... 소름이 사악- 올라오는데, 별 신경 안쓰고 넘기기에는 너무나 소름돋는 시선을 느꼈어. 그러나 아무 생각없이 산에서 자다 깨서 오한이 드나보다..라고 생각하며 작은 볼일을 보고 돌아가기위해 뒤돌아서는 도중에 '그것'을 보았다. 뒤 돌아서다가 뭔가 힐끗 '푸른 것'을 보았는데, 응? ,뭐였지? 하며 다시 보게 되었다. 거리는... 걸음으로 20~30걸음 떨어진 곳에 나무랑 풀이 막 우거져 있었는데 그 풀 우거져서 어둠같은 그늘이 생긴 풀들 사이의 어둠 속에 파랗다기 보다는 푸른...빛이 두개 이글 이글 거리고 있었어. 마치 도깨비불을 보는 것 같지만, 도깨비불보단 작고, 이글거리는 정도도 마구 불타오르는 것과는 달리 아주 작고 약하게 이글거리고 있었지만, 뭔가 본능적으로 느꼈었다. 저거 위험해 저거 위험해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었는데 너무나 그 이글거리는 빛이 신기하고 묘해서 자꾸 쳐다보게 되더라. 위험하다는 본능이 마구 외치는데도, 더 가까이 가서 보고 싶을 정도로 묘한 그 '무엇'이었고, 멍- 하니 뚫어져라 보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나가 나를 찾으며 부르는 소리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정신이 들자, '그것'이 내는 소리도 들렸는데, 가래가 끓는듯, 그르렁대는 소리는 호랑이나 사자의 그르렁대는 소리와 비슷했지만, 소리의 톤은 쇠를 긁는듯, 여자가 비명을 지를때 목소리가 갈라지듯 매우 높고 날카로우며 여러갈래로 갈라지는 소리였어. 순간, 소리를 질러서 쫓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반 산짐승처럼 소리를 지른다고 쫓을 수 있는 녀석 같지 않았다. 어둠 속으로는 희끄무리하게 그 불빛 주변으로 털들이 보이는 것 같기도 했고, 도저히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피운다 해도 쫓겨갈 녀석 같지가 않더라. 그래서 순간적으로 뒤돌아, 누나가 있는 방향으로 마구 뛰었어. 누나가 저 앞에 보일 때쯤, 살짝 뒤돌아봤는데, 그 두 개의 푸른 빛은 아직도 날 보고 있었고, (쏘아본다는 느낌이 강했어) 누나를 마구 부르며 누나에게 헐레벌떡 뛰어가서 다시 뒤돌아봤을 땐, 그 빛은 보이지 않았어. 누나 빨리 내려가자 빨리 내려가야돼 라는 말만 미친듯이 반복하며 부랴부랴 짐을 싸들고 내려왔고, 차에 타고 문을 꼭꼭 잠그니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누나에게 설명을 하려 했으나 아직도 당황스러워서 말이 뒤죽박죽이었고, 잠결에 귀신이라도 봤는갑지 라며 누나가 다독여주길래 나도 그러려니 하고 어쨌든 살아남았으니 더이상 생각해서 뭐해 하고 쿨하게 넘겼지만, 그 때의 그 이글거리던 두개의 눈빛은 정말 잊을 수 없어. 제 정신이 들고는 요즘 세상에 야생맹수가 어딨냐 그것도 외국도 아니고 개한민국 금수강산에 라면서 꿈은 아니지만 현실성 역시 제로인 그저 잠결에 겪은 이상한 경험으로 치부하고 말았지만, 우연히 여기 와서 범 스레를 보다보니 어라, 나만 겪은게 아니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 이외에도 그걸 보거나 겪은 사람이 여럿 된다는 것에 충격을 먹었다. 그 누나와는 그 후에 잘 사귀다가 헤어져서 지금은 연락처를 모르니 그 산이 어디에 있는 무슨 산인지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헤어지고 나서 강산이 한번 변했다 -_-) 아, 마지막으로 그 풀 숲 어둠 사이로 얼핏 보인 얼굴은 삽살개 얼굴 털이 막 뭉쳐있는 듯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게 털이 뭉친건지 다른 제보들처럼 얼굴이 뭉그러진 건지는 거리도 20~30발걸음 되는 거리인데다가, 풀 숲 어둠속에 있었기에 자세히 못봐서 모르지만, 내가 받은 느낌은 삽살개가 하도 안 씼어서 꼬질꼬질하게 털이 막 뭉친 것처럼 눈빛 주변으로 뭔가 우락부락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푸른 눈빛은 파랗다기보다는..투명한듯 하면서 청록색이랄까.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 여튼 난 여기까지. 그리고 또 하나의 미스테리. 한 종이 멸종하지 않고 세대를 이어가려면 최소 함컷 수컷 각각 400마리씩 필요하대. 그 이하는 언젠가는 근친상간으로 인해 악성돌연변이가 발생하고, 결국 멸종된다는 이야기. 그렇다면, 내가 본 것은.. 이 나라의 산에 대형 육식동물이 도합 800마리씩 살면서 알려지지 않을 수도 없는데, 대체 그건 어떻게 태어났고 생존해있었던 거지? 이 스레에서 찾고있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범'이라고 하는 건 경남지역에 내려오는 구전과 장산의 옛이름인 범신산에서 따와서 부르고 있는 거야. 명칭없이 부르기는 힘들잖아. 더불어 옛날에는 범이 꼭 호랑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표범이나 기타 고양이과 대형육식동물로 추정되는 것들을 가리킬때 동등하게 쓰였기에 마찬가지로 사용하고 있는거고. 옛날 기록의 '범'은 반드시 호랑이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니까. 거기다가 지금 여기서 얘기하고 있는 '범'은 일단 거의 경상도지방 한정으로 보이고, 실제로 '범'에 관한 이야기도 그지역에 많이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이 '범'이 중국이나 우리나라 타지역의 설화와 관련이 없는 녀석일 가능성도 있어. 그러니까 다른 지역의 설을 붙일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봐. 438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01:35:32.68 ID:80YvzyMqyCA 아 지금 누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게 아니야 굉장히 떨린다. 예전부터 이 스레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고 있던 사람이야. 부산 지역 이야기가 많이 나오길래 나도 괜히 설레는 마음으로 내 주위사람중에 부산 사는 사람이 있나 찾아봤다. 몇명있긴했는데 아무도 범이나 그 비슷한 존재에 대해 모르더라. 그래서 아 그냥 이 썰들도 실은 다 뻥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어. 근데 생각해보니 울 외가가 예전에 부산으로 피난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엄마는 외가가 전쟁이 끝난후 서울로 올라온 후 태어나셨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셨지. 부산의 일을 기억하실만한 분들은 외가 할아버지나 할머니분들이셨어. 외할아버지 가족이나 외할머니 가족이나 모두 이북분들이셨는데 공산주의를 피해서 부산으로 내려오셨거든. 물론 그분들이 장산 근처에 사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혹시 뭔가를 알고 계시지 않을까 했어. 마침 외할아버지의 막내 동생, 그러니까... 음관계가 애매하다. 여튼 그분이 마침 추석에 생신을 맞으셔서 다들 미국으로 갈수있게 됐다. 거기서 들은 이야기야. 나름 인터뷰같은 걸로 적어 오기도했는데 일단 급한대로 여기다 받아적을게 앞부분은 그냥 모를거란 확신하에 여쭤본거라 없고 당시 내가 할아버지랑 할머니분들께 예전에 부산 피난 가신게 맞냐, 어느 지역에 계셨는지 기억하시느냐 여쭤봤어. 그리고 장산이란 이름을 들어보셨는지도. 다들 잘 기억은 못하시는데 여튼 부산 피난 가신게 맞고 장산이란 이름은 들어본것도 같은데 혹시 중국이냐고... 물으셔서 여튼 별로 신빙성이 없어보였다. 나: 범에 대해서? 외할아버지: 호랑이 아니냐며 물으심 나: 그럼 하얗고 긴 털에 산을 기어다니고 사람 고기도 먹고- (범의 특징) 외할아버지: 동네 노친네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은것도 같음. 나: 정확히 어떤 이야기? 외할아버지: 예전에 조선시대인지 언제인지, 일본이 부산을 자주 침략해 왔는데 그 때 들어온 괴물이라고, 어린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며 밤늦게 돌아다니는 아이들한테 이야기 해줌. 나: 실제 목격 하셨는지 외할아버지: 그건 그냥 장난이다. 혹시 밤에 빨갱이들이 침입해올지 모르니까 아이들한테 겁주려는것뿐. 타이핑이 늦어서 미안해. 내가봐도 내글씨가 암호같아서 아 진짜 신나게 썼는데 망할놈의 잘못된 접근. 여튼 이 이야기를 들은후 나는 범의 존재가 실은 아무것도 아니며 그냥 일본의 괴담이 들어와 와전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판에 막내 할아버지께서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다. 당시 외할아버지는 자신의 형과 함께 통신장교로 군에서 일하고 계셨고 그때문에 피난온 동네에 머문건 전쟁이 거의 끝나갈 즈음,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해. 다만 막내할아버지는 당시 학생이셨기 때문에 그 동네에 오래 머물러계셨고 어렴풋이 동네의 정보를 기억해내셨다. 주위에 있는 산을 마을 사람들이 상산인지 성산인지 그렇게 불렀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새로운 정보이긴 했지만 솔직히 범은 가짜다 라는 생각이 다분했다. 하지만 이걸 봐라. 네이버에 장산을 검색하면 이런 결과가 뜬다. <높이 634m이다. 옛날에는 상산이라 불렸다> 물론 실제 목격담은 아니지만 확실히 장산 근처엔 그런 이야기가 많이 떠돌고 있고 적어도 625전쟁 전부터 그런 이야기가 돌고있으며, 또한 그 이야기가 조선시대로 거슬러가기까지 하니까 단순한 미신이나 괴담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것 같다고 생각해. 446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02:07:32.87 ID:AWKZCNdk4P6 범이야기 들으니 하나 생각이 나는군. 지난번에 대학 구비문학 전승 체취로 시골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뒷산이 제법 울창한 산이었어. 그 마을에서 흥미로운 것은, 보통 산과 같은 인적 드문 곳에서 푸른 불꽃이 이는 것을 보면, 도깨비 불이구나, 하는 것이 아니라, 호랑이 불이구나, 한다는거야. 흥미진진하게 듣다보니, 호랑이를 목격했다는 할아버지가 계셨던 집을 소개 받았지. 할아버지는 오래전에 돌아가셔서 계시질 않았어. 하긴 그집에 계시는 할아버지의 며느리라는 분이 나이가 칠순이 넘으셨으니...덕분에 며느리라는 분에게 이야기를 들었어. 그 당시에는 가끔 산에 올라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분이 몇분 계셨대. 그럴때마다 범에게 물려갔다고 사람들은 수군거렸어. 시아버지, 그러니까 그 할아버지가 멀리 떨어진 장에 다녀오시는데, 근처 산속에서 누군가가 자기를 부르는데, 돌아보니 동네사람이었다는 거야. 다리를 다쳐서 움직일 수 없다고 도와달라는 것이었어. 도와달라는데 도와주러 다가가는데, 잘 보니, 다리를 다쳤다는 사람이 두다리 멀정하게 서있었다는게 이상하게 보였다는 말이지. 생각해보니, 산에 올라가서 돌아오지 않았던 동네 사람이었다는 거야. 범에게 물려갔을것이란 이야기가 많았던 분이지. 그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있는데, 범에게 먹힌 사람은 범의 말을 듣는다는 거야. 순간 이 말이 떠올라서 다가가다 뒷걸음질쳐서 후다닥 뒤로 도망쳤는데,글쎄 그 동네사람은 온데간데 없고, 시퍼런 두 불꽃만이 이글거리듯 머무르다 휫 돌아 산으로 사라지더라는거야. 가만히 바라보니 마치 자신을 바라보는 눈동자였던 것 같다고 생각했대. 그제서야 내가 범에게 물려갈 뻔 했구나, 하면서 떠는 다리 간신히 추스려 집에 돌아왔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 그런데 어느 지역에서는 범이 사람을 해친다기 보다는 마을을 수호하는 동물이 되기도 하더구먼. 어떤 마을에서는, 뒷산에 큰 산신각이 있는데, 해마다 크게 제사를 지내. 그곳에서는 혼자 걸어가는 사람을 범이 지켜준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그 지역에서의 범은 산신령의 화신이나 호법과도 같은 존재였다는 것이지. 참, 그러고보니 범을 토지신이나 산신으로 여기는 민족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우리나라의 큰 산 세곳이 우리나라의 정기를 수호하는데, 그 곳의 산신에게는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산신제를 지냈다고 하더군. 나라를 수호한다고 해서, 상악단으로 묘행산, 중악단으로 계룡산, 하악단으로 지리산 천왕봉에 커다란 산신각을 놓고 지냈다고 해. 김관의라는 사람이 쓴 편년통록에서는, 고려왕실의 기원을 산신으로 잡아. 그 유래가 재미있는데, 호경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기골이 장대한 장부였대. 같은 마을사람 9명과 평나산에 들어가 매를 잡으러 갔다가 날이 저물어 바위굴에 들어가 잠을 청했는데, 범이 굴앞에 나타나서 위협했다 하더군. 그 때 마을사람들이 이르기를, 호랑이가 모두를 잡아먹으려하니, 모두 죽기보다는 한 사람이 나가 싸우는 것이 어떤가. 이에 열 사람의 갓을 던져 호랑이가 문 것의 주인이 밖에 나가기로 했는데, 이 1/10의 복불복에 호경이 걸렸어. 호경이 나가 범과 싸우려는 순간, 굴이 무너저 나머지 사람들이 매몰되 죽어버리고, 앞의 범은 여인으로 변해 말하길, '난 평나군을 다스리는 평나산의 산신인데, 과부로 독수공방이 오래이니, 기골이 장대한 당신을 보고 흠모하게 되었다. 나와 이 곳을 다스림은 어떠한가.' 호경이 이를 승낙하고, 자신이 산의 대왕이 되었음을 마을에 통보하자, 그대로 그 여인과 사라졌다고 해. 평나군 사람들이 이를 기이하게 여기어 사당을 세워 제사지내고 아홉명의 죽인 이를 기려 산을 구룡산이라 이름을 붙였지.그런데 문제는, 호경에게는 아내가 있었다는거야. 이에 호경이 밤중에 홀연히 나타나 본래 아내와 가끔 밤을 지샜는데, 그 때 생긴 아이가 강충으로, 고려왕실의 기원이되지. 인터넷 뒤지다가 찾았어. 해운대구 반송동 장산 기슭 보경사 경내에 있는 범바위에는 절대 깨뜨리지 말라고 했던 꿈 속 노인의 경고를 듣지 않아 백일기도를 드렸던 여인과 상주, 인부가 모두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금정구 부곡동 기찰마을 동쪽 산골짜기는 호랑이로부터 남편을 구해 업고 왔다는 열녀 때문에 업은골이란 지명이 붙었다. 또 하나는, 기장군 웅천리 미동마을에 효자가 살았단다. 부친의 병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애를 썼지만 효험이 없었다. 범바위굴에 가서 100일 기도를 드렸는데, 어느 날 산신이 나타나 개 1천 마리를 먹으면 부친의 병이 낫는다고 했단다. 산신령은 효자에게 개를 잡아 물어올 수 있는 호랑이 가죽과 호랑이 가죽을 입고 벗을 때 쓰는 자물쇠를 주곤 사라져버렸다. 효자는 그때부터 호랑이 가죽을 쓰고 호랑이로 변신해 개를 잡아 물고와 부친의 병을 구완했다. 한데, 부친은 900여 마리의 개를 먹고도 병이 나았다. 효자는 그럼에도 산신령의 말대로 1천 마리를 채우기 위해 계속 호랑이로 변신해 개를 잡으러 나갔다. 이를 본 아내가 그만 자물쇠를 없애버려 효자는 결국 사람으로 변신하지 못하고 범이 돼 범바위굴에 들어가 일생을 마쳤다는 이야기야. 부산이 의외로 범과 관련된 전승이 많구나. 그 중에서 기장군 인간범이야기가 돋는데? 어느 전승을 보니 인간이 변한 범은 일반 범과 생김새가 다르다던데. 중국이나 고려 - 조선 때 전승에서의 이 경우에는 가끔 인간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인간이 변하는 경우, 인간이 단지 범의 가죽을 두른 모양이지만 하는 행동은 범과 다르지 않다고 하네. 범이 인간으로 변하는 것과는 다르더군. 뭐, 그냥 전승일 뿐이지만. 난 자야지. 528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20:35:52.09 ID:xfGpbhePHEI 지금까지로 봐선, 1. 원숭이 내지는 유인원과 외형 유사.(대형견과 비슷한 몸집) 2. 원숭이 등이 지르는 '끽끽 or 꺅꺅'소리와 비슷.(공통) 3. 흰색이고 고운 털.(공통) 4. 매우 빨리 4족으로 기어다닌다.(공통) 5. 직립보행도 가능하나 이때는 빠른 속도는 아니다. 6. 잡식성으로 추정. 이정도인데... 물론 난 목격자도 아니고 이 스레의 레스들만 보고 정리한거니까 틀리거나 다른 점은 수정해 줘. 529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20:37:50.36 ID:Wdagtt7F+pY >>528 흰털로 얼굴이 덮여있고 멀리서보면 사람이 털옷입은것과 유사하다 그리고 앞발이 뒷발보다 길다고 한다. 530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20:39:13.38 ID:b5IsxI0R9LA >>528 다들 울음소리가 '비명 소리 같다'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 같다' '소름끼친다'고 하지 않았나? 근데 원숭이 비명이 산에 울려퍼지면 저렇게 들릴 수도 있겠군 572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21:27:43.11 ID:YsrWONi3qOM 음 그럼 썰풀께. 최근...인가 2년전의 일인데, 내 고향은 부산. 울산이랑 가깝다. 그래서 바다는 산을 올라야 볼수있어. 아침 8시인가 9시쯤이었을거야. 운동한답시고 산에 올라서(항상 가까워서 무슨산인지 모른다;)열심히 운동하다가 도시락까먹고 운동하고..내려왔어 집에 도착할때 쯤에(4시쯤) 도시락하고 엠피두고온걸 생각해내서 바로 다시나가서 산을 올랐는데 꺄갸갸갸갸같은 소리라고 해야하나? 애들 노는 소리는 아닌거같고 그렇다고해서 소리치는 소리도 아닌거 같고.. 얼핏 듣기로는 쇠같은거 억지로 움직이는 느낌이라고해야하나? 그런 소리가 울려서 호기심에 제대로된 길 안가고 딴길로 샜다. 들리는쪽으로 가다가 길을 잃어버릴거 같아서 다시 돌아가는데 소리가 가까워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그때 굉장히 무서웠다;; 조금 굳고 심장두근두근 하고 근데 한편으로는 뭔지 굉장히 궁금해서 조금 기다려볼까?했는데 그냥 돌아가자 하고 몸을 돌리려고 했다 무엇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몸이 그상태로 굳어서 움직일수가 없었달까;; 아마 나도모르게 극도로 공포에 젖은듯. 근데 턱 턱 턱 턱 하고 달려온다는 느낌이라고해야하나? 흙 밟는 육중한 소리 라고 해야하나.. 그게 들려와서 굳은거 잊고 확!돌려봤다 저기 위에서 말한 백색의 생물체(내 눈으로 보기엔 조금 회색이었)가 기어오는게 보였다. 느낌이 굉장히 이상해서 계속 보다가 뭐랄까 형태보고 바로 왔던길 되돌아서 미친듯이 뛰었다. 한 몇초 뛰었을때는 괜찮은듯 싶었는데 꽤 멀리 뛰었다고 생각했을때 뒤에 쫓아 오는 느낌이 들어서 죽을 작정하고 뛰다가 아까 사람들 다니는 길로 왔을때쯤에 꺄갸갸갹! 하는 찢어지는 소리들리고는 등산하는 아줌마 아저씨랑 부딪혔다. 아줌마는 이상하게 쳐다보시고서는 정상을 향해서 등상하셨고 아저씨는 저게 무신 소리고!! 하시면서 나를 부여잡으셨었다. 그리고는 같이 파출소 같은데로 아저씨랑 같이 하산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착각한거라고 쫓아냈었다. 눈은 개같다고 해야하나? 사람의 눈은 확실히 아니다. 흰자가 안보일정도로 누런빛이었음; 내가 본걸로는 털이 조금 길었다고할까 단발같다고할까; 크기는 요세 초등학교 5~6학년 정도였다. 얼굴이 털로 덮혀있었는데 주둥이가 긴 개라고해야하나 그런 개가 정면으로부터 뭔가에 부딪혀서 반정도 납짝해진 느낌??이었다. 확실히 나무늘보 같은 느낌이 들기도하고 원숭이 같은 느낌도 들기도한다. 기어다니는게 사람이 기어다니는데 도마뱀같이 기어다니는거.. 내가 본건 앞발이랑 뒷발이랑 비율이 거의 비슷했음. 그리고 등? 이 생물체한테 등이라고 말하는건 괜찮은지 잘 모르겠지만 등에 털같은게 빠져서 살같은게 드러났는데 색이 약간 초록빛도는 살색이었다. 정확히 눈으로 본게 아니라 느낌으로만으로도 굉장히 무서워서 실금하고 싶다고할까;; 실금을 못할정도로 몸이 굳어버린다고 해도 괜찮을듯;; 처음에 들었을땐 녹슬었거나 잘안쓰는 쇠로된 놀이기구(놀이터에있는 뱅글뱅글돌리는거)를 움직이는거랑 같았다. 그리고 몇초안돼서 얘들 여러명이서 노나? 소프라노 여자얘 비명소리? 이생각든다. 내가 들었을때 좀 이중 삼중으로 들렸던거 같았다. 목소리 걸걸하면 갈라져서 나오는 그런거. 위에서 원숭이 같다라는 소리했는데 원숭이들의 고유의 바이브레이션(..)이 없는 소리. 627 이름:범 :2010/09/29(수) 11:50:20.16 ID:ZNYKzgLurXQ 미확인 생명체 스레주임.(여기 스레 아님) 현재 제보된 것으로 봐서는 추정컨데 1. 원시 유인원일 가능성 2. 고대 나무늘보의 아종(한반도 적응종)의 생존 3. 말 그대로 야생 호랑이가 생존. 4. 귀신일 가능성 5. 일부 제보의 경우 오인 목격이나 낚시일 가능성 이 있다고 본다. 참고로 네이버 괴수 전문 블로그/카페 운영자인 "괴수의 왕" 님은 개인적으로 괴물과 귀신의 확률이 50%~60%를 오간다고 말해주기도 하셨음. 또한 대구에서 목격담이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부산에 사는데 그런 거 못봤다고 하는 사람들도 나오는 상황임. 그런데 유인원과 닮은 생명체에 대한 우리네 전설도 있던 듯 한데 그것도 이 "범"과 관련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듬. 664 이름:이름없음 :2010/09/30(목) 18:25:01.85 ID:sbUwKv3O9HU 아, 옛날 이야기에 있을까 생각해봐서 고전이나 구비전승이나 산해경이나 우리나라 기이문집에 뭐가 있나 한 번 가지고 있는 것으로 찾아봤어. 정주행하고 나니 확실히 걸러지더구먼. 우리나라에서 그런 형태를 찾으라면, 호랑이나 범이라기 보다는, 잔나비, 라고 해야하나? 원숭이나 성성이 정도로 좁혀질 것 같다.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원숭이가 서식했었다고 하니, 어쩔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일본원숭이와 비슷한 종일 터인데, 생김새가 다르니. 중국에서는 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삵이라고 하는 살쾡이나 고양이 과의 동물이 인간으로 변신하거나, 사람이 '병'에 걸려 호랑이 비슷한 맹수가 되어 사람을 해치는 이야기가 많더군. 사람이 '병'에 걸려 범이 되는 경우는, 묘사가 그리 많지 않아서 갸웃거렸지만, 중국 당나라 때 회지에 나온 이야기에서는 몸에 털이나고 이빨이 날카로우지며, 짐승처럼 행동하는 것이라고 하더군. 다른 묘사도 많지만, 이 묘사가 눈길이 갔어. 참고로 사람이 범으로 변하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의외로 많다. 사람이 범으로 변하는 이야기는 부산에 의외로 산재해 있더군. 위에서 이야기한 효자가 범으로 변하는 이야기도 그렇고. 옛날 중국에서는 병으로 범으로 변해서 사람을 해치다 병이 나아 사람으로 돌아와 관리가 되었다가 예전의 일이 발각되어 옥에 갇혀 굶겨 죽였더라는 사건도 있었지. 이전부터 중국에서는 호인이나 인호라 불리는 인외가 많이 등장하고는 하는 상황이고 해서, 통일신라나 고려때 들어온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이 스레를 보고 왠지 갸웃거려진다. 지금은 재미반 호기심 반으로 보고있는 중이야. 진짜라면 우리나라 몇몇 기담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 독자적이라 볼 수도 있거든. 누구든 썰 좀 풀어줘 670 이름:레스주1 :2010/09/30(목) 18:40:38.76 ID:50hZD5RA7N6 사실 아까 슈퍼내츄럴이라고 하는 미드보고 있었는데 이게 괴담+오컬트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드거든. 근데 거기에 인디언 신화에 나오는 괴물이라고 하는 녀석이 등장했다. 근데 그녀석은 깊은 산이나 숲속에 살며, 인간을 잡아먹고, 몹시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낮에도 활동 가능하지만 밤에는 더욱더 신출귀몰한다고 되어있었어. 게다가 이녀석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변화가 일어나 생겨난다는 거야. 그거보다가 퍼뜩 지금까지의 목격담이나 과거 설화들을 미루어봤을때, 우리는 지금까지 범이 사람을 잡아먹는 '별개 종'으로 생각했는데 사실 그게 사람이 변한 생물일 가능성이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어. 만약 그렇다면 그게 묘하게 넓은 지역에 분포하면서 소문이 있는데 밝혀지지 않은 이유가 될 수 있을 것도 같고. 671 이름:레스주1 :2010/09/30(목) 18:43:50.72 ID:50hZD5RA7N6 >>669 과거 기록의 '병'은 실제로 '병'이 아닐때도 있어. 그렇다기보다, 과거에 '병'이라는 것은 지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영적인것, 저주나 주술에 의한 증상도 병과 동일시 할때가 있었으니까, 기록들의 '병'이 지금 생각하는 병이 아닐 가능성이 크지. 672 이름:이름없음 :2010/09/30(목) 18:57:28.76 ID:Tsu5GO+7fxI 조금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범이 사람으로 변했다는 이야기 때문에 생각나서. 나도 밤나무 이야기 알아?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에 관련된 이야기. 신사임당을 칭송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라 그런지 사람마다 조금 틀리게 알고있는게 흠이긴 해. 공통적인건 율곡 이이가 장차 크게 될 인물인데 나이 7살에 호환이 닥칠 것이니 밤나무 1000그루를 심어야한다는 거고 내가 알고 있는 세부적인 사항은 이러함. 1-1. 율곡 이이가 7살에 호환을 당할수 있으니 밤나무 1000그루를 심을 것. 1-2. 7년후 낯선 인물(Ex.승려)이 찾아와 율곡 이이를 보자고 하는데 그 때 절대로 얼굴을 보여줘선 안될것. 2. 7년후 예언대로 왠 노승이 찾아와 율곡 이이를 보려함. 3. 신사임당이 밤나무를 세어보라하자 999그루까지 세어봄. 한그루가 모자를뻔했는데 왠 참나무가 불쑥 "나도 밤나무요."라고말해 그게 나도 밤나무가 됐다고 함. 4. 노승이 범으로 변해 그대로 도망갔다고 함. 674 이름:이름없음 :2010/09/30(목) 19:03:30.27 ID:sbUwKv3O9HU 아, 율곡 이이 선생의 호와 관련된 이야기구나. 율곡이라는 호 자체가 밤나무골이라는 것이지. 밤나무가 많은 지역의 경우 이런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지. 우리나라에서 범이 할 수 있는 능력은 크게 몇가지로 나누어지지. 하나는 신령스러움. 이것은 범 자체가 산신령을 대신 할 수 있을 정도야. 우리나라에서 산신은 토지신과 거의 비슷한 개념으로,산신은 산을 포함하여 산 인근의 지역까지 관장하는 역할이니. 게다가 산신이라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어. 산신은 본래 천신에서 좀 나려온 전승이거든. 하늘과 땅 사이에 이를 중개할 존재가 바로 나무나 산이고, 나무의 신령함보다 크기에서 압도하는 산에 더 대단한 신령이 붙어있어. 조선시대에는 조정에서 세개의 산에 산신각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고 하지. 하나는 사람으로 변하는 능력. 이것의 경우, 중국 산해경에서는 삵보다 내용이 적으면서도, 천호에 버금가는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야.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삼국 전역에 등장하는 이야기지. 게다가 산해경에서 우리나라를 지칭하는 군자국의 설명을 보자면, 범을 모두 거느리고 다닌다, 라는 부분에서 사람과 범의 관계를 잘 볼 수 있지. 다른 하나는 귀신을 부리는 능력. 범에게 잡아먹힌 사람은 범의 명령을 듣는 잡귀가 되는데, 주로 사람을 홀리거나, 다른 짐승을 몰 때 동원되고는 하는 종이야. 유명한 '호질'에서도 나오는 내용이지. 중국에도 이러한 개념은 있지만, 우리나라가 더 강한 것 같아. 잡귀를 부정하고 억누르는 역할도 하기도 해. 679 이름:레스주1 :2010/09/30(목) 19:11:23.47 ID:50hZD5RA7N6 >>674 ㅇㅇ 근데 거기서 나오는 범은 평소 우리가 가리키는 '호랑이'가 맞아. 귀신부리는 능력에 관해서는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고, 인시가 되면 귀신들이 물러나는 이유도 호랑이를 두려워해 물러나는 거라고 하지. 여기서 다루는 범과는 좀 달라. 680 이름:이름없음 :2010/09/30(목) 19:11:24.66 ID:sbUwKv3O9HU 범 자체의 이미지는 본래 이렇게 신렁스러운 이미지가 강하고 범이 인간으로 변하는 것은 신비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인간이 범으로 변하는 경우는 효자 이야기를 제외한다면 거의 대부분이 인간을 해치는 이야기이지. 즉, 본래 범과 인간이 변하는 범은 다른 존재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늑대인간, 이라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 쪽은 짐승자체처럼 행동하는 점이 더 짐승답다고 해야하나? 839 이름:이름없음 :2010/10/01(금) 01:14:23.56 ID:JaMSSMZhpxI 나 지금 장산에 사는 스레더고 지난번에 내가 아는 외국인이 그 괴생물체로 추정되는걸 봤다고 한 스레더인데 또다른 외국인한테 이걸 물어보니 이거랑 비슷한 괴생물체를 본거같다!! 머 나중에 다른사람들이 보겠지만 그 다른 외국인은 캐나다인인데 캐나다에 있을때 배를 탔었데 약간 항해사과정을 밟아서 배타고 돌아다녔는데 배타고 가다가 버려진 항구였던가 습관적으로 대던 그런데인가 쨋든 거기에 배를 대고 숲 안쪽으로 먹을거 라던가 그런거 구하러 갔다더라고 그리고 돌아오다가 강근처에서 한 회색 괴생물체를 봣다는데 여기 '범'처럼 머리가 좀 크고 약간 원숭이 같았는데 자기를 쳐다보다가 가버렸다는군 ★이글을 보면서 범의 모습을 생각해 봤는데 냔들아 그거 아니? 탈춤같이 우리나라 민속춤에 사자 춤??? 그런게 있는거 같은데 거기서 나오는사자는 흰날리는 털에 동그란얼굴은 사람얼굴같고 큰입에 날카로운이빨이 보이는 이미지잖어 그래서 갑자기 그게 떠올랐어 옛날사람들은 범에대해 이미 알고있었던게 아닐까 ㄷㄷ..
이렇게 생긴..★ 사자탈=범? 939 이름:이름없음 :2010/10/02(토) 13:11:27.06 ID:NeeLDATNuIk 엄청나게 재미있는 가설 생각났다.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재미로 들어줘. 나는 장산'범'을 '사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사자라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있는 아프리카사자가 아니지. 신라시대부터 전해지는 사자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부정한 잡귀를 먹는 동물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분명히 맹수로 취급받았어. 거의 상상의 동물수준이랄까. 그 모습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이, 봉산탈춤 등에 등장하는, 사자가 바로 그것이다. 탈춤에서는 사람이 안에 들어가 움직이기에 서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전승에서는 털이 길어 기는것처럼 보인다는 추측도 가능하게 해준다. 뭐, 크게 남아있는 전승이나 기록도 그리 많지는 않아서 찾기는 어려웠지만 말이야. 어차피 봉산탈춤의 사자도 나중에 들어온 사자의 이미지도 합쳐지기도 한 것이라. 애초에 통일신라시절에는 실재사자의 모습을 알고 있었으니. 신라에서는 어느 섬지역을 정벌할 때 목재로 사자를 만들고 털을 뒤집어 씌운 다음, 사람들이 뒤에서 외치는 것으로 '사자'를 모방하여 주민들을 굴복시켰다고 하지. 이게 그 유명한 이사부의 일화야. 가능성은 없지만 재미있는 가설 정도다. [출처]2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