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벽에 못박는 것 관련 층간소음 사이다를 보고...
게시물ID : soda_13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14
추천 : 6
조회수 : 505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9/12 23:38:54
아침에 본 게시글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oda&no=1335 를 봤는데요 생각보다 층간소음에 상식 외로 민감한 분들이 많이 계신거같아서... 궁금해서 질문드리고, 제 나름대로 층간소음 사이다썰도 풀려고 글을 남겨요

먼저 게시판에 맞게 사이다??썰을 풀자면

서울에 살다가 경기도 신도시로 이사왔습니다. 그리고 아주 잘 지내고 있었죠.. 
가족 구성은 어머니 아버지 저 그리고 동생이 살고 있지만!!! 동생은 기숙사에 지금은 군인이어서 거의 집에 오질 않죠

참고로 저희 가족은 아파트에서만 살았고 이사를 6번? 7번 이상 다녔어요 

가정교육을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고 아주 잘 받아서 한창 떠들 초등학교 때에도 놀이터에선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뛰어놀다가도
집에서는 아주 조용히 다녔어요. 그 결과로 27년째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은 전혀 없었습니다.

근데 언제부터였는지 엘리베이터에 층간소음 없애자 이런 게시물이 붙더니, 
어느 날은 집에서 프린트한게 확실하게 집에서 걸어다닐 때는 슬리퍼를 사용해주세요.. 라던지 아랫층이 시끄러울수 있으니 조심조심 걷고 배려해주세요
이런 것들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밑에층 인 줄은 상상도 못하고(아파트 신도시 특성상 어린 아이들 키우거나 젊은 가족들이 많이 살아서 아이가 많음) 오.. 굉장히 젠틀한 방법으로 해결하려 하시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어느날 갑자기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지내는데 갑자기 경비실에서 전화가 오는 겁니다. 조용히좀 해달라고 민원이 들어왔다네요..

이런 일이 처음이라 벙 쩌있다가 그래도 우리가 피해를 준 거니 죄송합니다 하고 죄송하다 전해주세요 라고 했어요.. 

그러면서도 뭔가 오해가 있겠지.. 27년간 아파트 살면서 이런 적이 없었고, 오히려 집은 조용한 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아까 말했다시피 남에게 피해 주는 걸 병적으로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근데 그 다다음날에 밑에집 아주머니가 직접 올라오십니다.

"저기.. 밑에집에서 왔는데 죄송한데 발소리가 너무 크세요... 좀 사뿐사뿐걸어다니시고,, 슬리퍼좀 신으세요"
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제서야 아.. 오해가 아니었구나 발소리가 컸구나..하며 "죄송합니다. 주의할게요 정말 죄송해요" 라고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그 이후로 슬리퍼 신고, 집에서 앞꿈치로 다녔습니다. 진짜 거진 2달동안 거의 노이로제 걸리다시피 한 것 같습니다.

친구라도 놀러오면 친구가 발소리 조금만 크게내도 막 밑에집 생각나서 거슬리고, 혹여나 늦은시간에 바닥에 뭘 떨구면 노심초사 했죠..

그런데도 두달간 두, 세번 경비실이나 방문으로 계속 컴플레인을 줬습니다. 저는 슬슬 화가 났죠.. 아버지는 집에 거의 안들어오셨고, 남에게 피해주지 말자라는 교육을 해주신 어머니도 그냥 참고만 계셨죠

근데 생각할 수록 어이가 없는 겁니다. 주변 친구들 집에 가도 그렇고, 딴 곳을 가도 그렇고 우리 윗집부터 지금까지 지내온 집을 봐도 그냥 걸어다니는 소리 정도는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거든요.. 

친구들이 우리집에서 발을 쿵쿵거리면 다녀서 뭐라 하면 
" 야 뭐 이정도가지고 그런다냐 밑에집이 좀 오바하는거야" 
이러니까 저도 제가 잘못한게 아니라 밑에집이 예민한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전이었어요... 한 3층정도 위에서 뭔진 모르겠지만 망치 두들기는 소리가 주기적으로 계속 나더라구요.. 근데 우리집도 참을 수 있을 정도였어요 그냥 멀리나마 아 망치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네 이정도?

그리고 토요일 점심때 쯤이었고 (2~3시) 잠을 자고 있던것도 아니라 티비에 집중하면 거의 들리지 않는 그런 수준이었어요..

근데 밑에집이 또 올라온겁니다.
"무슨 공사하세요? 왜이렇게 시끄러워요 제가 자주 말씀드렸는데 자꾸 이러시네.."
이런식으로 말하는 순간 저도 참다참다 화가나서
"아줌마.. 죄송한데 저희 아니거든요? 그리고 저도 들리긴 하는데 여기서도 이정도 쯤이면 솔직히 참을 수 있지 않나요? 게다가 거기는 밑에집이 라서 더 안들릴거 아닙니까? 솔직히 이정도도 집에서 소음 못내면 어떻게 삽니까? 생활 소음이란게 있잖아요? 밑에집이 얼마나 시끄러운지는 모 르겠는데 제가 27년 아파트 살면서 이렇게 올라오신분은 처음봐요,,, 집에 성인들만 사는데 이정도도 소리 못내면 무슨 절에 들어가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무슨 경비실 통해서, 엘리베이터 붙이면서 교양있게 해결하는 척 하시는데 이건 그냥 아줌마가 예민하신거에요 교양있으신게 아니라...
저 청소기 돌릴 땐 어케 참으셨나 모르겠네.. 여기와서 시끄럽다고 자꾸 하지 마시고 여름에 매미 입이나 닥치게 해서 조용히 시켜요.. 우리 진짜 아니니까 가세요. 한번 더 오시면 저희쪽에서 고소할거에요"

음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이런식으로 막 뭐라했습니다. 그러더니 머뭇거리더니 참내.. 이러시면서 가고 다음부터는 컴플레인이 사라졌습니다.

저 스스로는 진짜 너무 후련했어요.. 그래도 소심해서 아직도 슬리퍼는 신고 다닌답니다.


여튼 사이다썰은 여기서 멈추고

오유분들 의견을 들어보고 싶네요... 허용할수 있는 층간소음은 어느정도까지인지... 법적으로 정해진 수치가 있다고는 하는데 와닿지가 않아서요.. 저런경우나 이전 논란이 되었던 게시글같은 경우에도 생활소음으로 허용될수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의견만 적어주시고 비방, 비난은 없이 토론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마무리는 어케해야하지?
여튼..안녕~~
출처 ME memememememme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oda&no=1335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