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학 새내기때
정문에서 기숙사까지 폭풍워킹 15분이 걸려요
언제나 땀흘리며 파워워킹하던 제게 어느날 누군가가 말을 걸더라구요.
혼자 15분 걸으려니 심심하던 차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뭐 처음에는 새내기신가봐요 어쩌고저쩌고 하거니
나중에는 어머님 하나님이 어쩌고 저쩌고..
막 하하호호 웃으면서 맞장구 쳐 주다보니 어느순간 다 왔더라구요.
이제 들어가야 한다니 아 그럼 다음에 다시 만나자며 번호를 달라기에
아니오 싫은데요. 하몀서 들어갔어요.
2. 올 여름...
푹푹 찌는 더위에 수업때문에 시내에 나갔다가
일행과 길이 엇갈려서 일행 찾으러 가는 중이었어요.
좁은 길에 앞에 아주머니 두 분이 오시길래
등치도 소같은데 구석에 짜부라져서 혼자 가니
마주오던 아주머니께서 뭐라뭐라 말을 하시더라구요.
이어폰을 끼고 있던 저는 뭔가 하면서 이어폰을 뺐더니
학생이에요? 혹시 시간있으세요?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니오.
하고 다시 이어폰을 끼고 일행찾아 삼만리...
쓰고보니 너무 소소하네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