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3살이라서 아직 옆에서 돌봐줘야하거든요.
근데 요즘은 걸을 줄 안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녀요. 그러다가 초등학생 고학년으로 보이는 오빠들이 놀고있는 데서 발랑 넘어지고 말았어요. 어쩌다보니 딸아이가 초등학생들 사이에 뺑 둘러쌓인꼴이 되버렸거든요. 난 놀라서 애를 일으키려고 다가갔는데
어떤 아이 하나가 큰 소리로 낄낄대며
"성폭행!"
이러더라고요.ㄷㄷㄷ너무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걔들을 봤죠.
같이 놀던 애들도 놀라서
"미친놈아 아기 한테 무슨 말을 하는거냐!" 며 정색을 하며 화를 냈는데
누군지는 몰라도 초등학생 입에서 아기한테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거 자체가 소름돋아요.
아마 요즘 일베니 뭐니 이런 사이트 영향이겠죠?
지금 누군가는 괴물을 키우고 있는건가요?
딸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가슴이 서늘해지는 경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