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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탄으로 서든어택 놀이하던 개념 밥말아먹은 초딩새끼들 혼낸 썰
게시물ID : soda_13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페트로슈카
추천 : 30
조회수 : 4840회
댓글수 : 86개
등록시간 : 2015/09/13 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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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수시 1차고사 앞두고 정신이 음스므로 음슴체로 갑니다.

나님은 현재 20살 재수중인 가난한 음대생 예정인임. 때는 3년전 내가 고등학교 1학년 가을때 일임.

그때 한참 방황하면서 흑역사 생성중이던 나님은 점심시간 친구놈 몇명을 데리고 학교 뒷골목을 어슬렁 거리고 있었음.

학교 뒷쪽 골목으로 한300m쯤 되서 있는 동네 아파트 놀이터에 도착하는데 왁자지껄함. 초딩들이 무서웠지만 우리는 용기를 내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서 놀이터에 입성함.

눈 앞에 펼처진 광경은 아직도 충격적임. 이때부터 나는 성악설을 믿고있음. Pc방에서 서든어택하던 발암 초딩들이 게임만으로는 성에 안차는지 비비탄총을 들고나와 놀이터에서 사격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 씨x 새x들이 쏘고있는 과녁이 미끄럼틀 위 새끼고양이임. 여기서 초딩때 당했던 왕따 가해자들이 오버랩 되면서 나님은 이성을 잃음.


우선 총옆에 얼굴 바짝 갖다대고 저격하던 스나이퍼뒤로 다가가서 뒷통수 한대 갈기고 총 내려놓으라 소리지름. 애색히들 소리듣고 단체로 다 벙 쪄서 사격 중단한 채 나한테 시선집중. 맘이 잘 맞던 내 친구들도 상황 파악하고애들 모으기 시작함.

그 사이 나는 미끄럼틀 올라가서 딱 내 손바닥만한 고양이를 데리고 내려옴. 진짜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덜덜덜 떠는데 너무 안쓰러워서 눈물이 울컥하고 목구멍까지 올라옴.

 물론 초딩들이 너무 무서워서 이가 푸들푸들 떨리고 갈렸지만 용기를 냄. "그거 다 내려놓고 다 미끄럼틀 위로 올라가!" 근데 이색히들 말 안듣고 우물쭈물함.

고함소리가 컸는지 아파트 배란다로 사람들이 모이면서 동물원 형성됨. 근데 한 아저씨가 다가오심. 의심스러운 고딩들이 학교 중간에 나와서 초딩들 괴롭히고 있으니 걱정 되셨나봄.

무슨일이냐고 물으시길래 자초지종 설명함. 아저씨 표정 험악하게 일그러지더니 주차장에 있는 생나무 꺾어오심. 알고보니 그 애 아버지셨음. 
 
보통 애기들 혼나는거 보면 맘 약해서 내가 말리기도하고 불쌍하게 생각하던 나도 그 악마새끼 호되게 혼나는데 그런 생각 하나도 안들고 오히려 너무 통쾌했음.

호되게 혼나던 애들 다 질질짜고 있고 점심시간 다 끝나가서 들어가려는데 아저씨가 다가와서 선생님 번호 적어달라고 함. 전화해서 칭찬 해놓겠다고. 

순간 우리가 점심시간에 이 놀이터에 나온 소기의 목적이 생각남. 점심시간에 왜 으슥한 놀이터에 나갔냐는 학생주임의 심증 추궁이 무서워진 우리는 마음만 받겠다고 하고 다시학교로 질주함.

그런데 문제가 생김. 몰래 학교들어가서 긴팔 체육복을 입고 그 안에 고양이를 넣고 지퍼를 올려서 부랴부랴 숨김. 근데 가을이긴 했어도 상당히 더운 날이였음. 이상한걸 눈치채신 5교시 생물 선생님이 수업 중간에 다가와서 지퍼 열어보라 하심....

아직도 그 선생님께 고마운게 고양이 보자마자 사정 묻지도 않으시고 "많이 굶은거 같은데 앞에 이마트 가서 사료라도 사먹여라. 너 어차피 내 수업 안 듣잖아" 이러면서 만원짜리 한 장 주심. 언젠가 찾아가면 꼭 감사인사 또 전해드릴 생각임.

사료 사서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가 물에 불리는 중에 쓰담쓰담 해주면서 이름도 지어줌. 내 이름 앞글짜 따서 해냥이♡

쓰고보니 사이다는 아니여서 걱정됨. 이쁘게 봐주시면 감사 헿.

나는 앞으로 자식 낳으면 애기때부터 동물이랑 같이 살거임. 먼 미래의 내 아이들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쁜 아이였으면 좋겠어서임.

..........물론 안생기겠지만ㅋㅋㅋㅋㅋ

 끝으로 성격상 주인님이 아닌 개냥이인 우리 해냥이짤.


끝. 
출처 나 고딩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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