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하고 훈련병서부터 지금까지 쭉 살아오면서 남들보다 느리고 실수도 잦고 해서
가뜩이나 없는 자존감이 더 없어졌어요.
원래 하고있는 전공공부나 다른 것들도 남들보다 두번세번 더 복습해서 공부했었어요. 처음 배울때 남들만큼 따라가지 못해서
근데 군대는 한번 말하고 한번에 알아들어서 잘하는 사람을 추구하잖아요.
자대오고 생활하면서 또 이병에서 일병달면서 일이 더 많아지니까
잘 못했을땐 선임이 저 혼내는 거 당연한데 워낙에 훈련병때부터 열등감느끼고 억눌려있었던게
괜히 이래서 이랬습니다. 저래서 저랬었습니다. 같잖은 핑계만 되고... 그냥 죄송하다고 하면 되는데 물론 죄송하다고 거의 그러지만 가끔 나오는 핑계들이
아 내가 왜 괜히 그런말을 하지.. 걍 내가 호구처럼 실수한건데 막 이런생각하고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 싫어하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어떻게든 이겨보려 최대한 열심히는 살고 있는데, 제가 열심히 작업하고 일과하고 하는게 남들은 그걸 제가 노력하는 양을 저보다 쉽게 이루니까
그게 또 열심히 하려는 저에게 무기력함을 주기도 하고...
아직 한참남은 군생활이지만 어떻게 제가 남은 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답답합니다. 곧 휴가복귀이고 맘도 참 힘들고 착잡해서 올려봤습니다.